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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중미던가, 스텔리니도 똑같다

작성일: 2023.04.04 08:55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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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이 에버턴 상대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 손흥민이 에버턴 상대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프리롤을 만끽하고 돌아간 손흥민(31, 토트넘 홋스퍼). 정작 소속팀에서는 골대와 여전히 멀어졌다. 

손흥민은 4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에버턴을 상대로 82분을 소화했다. 손흥민을 경기 막바지 불러들인 토트넘은 남은 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동점골을 허용, 에버턴과 1-1로 비겼다. 

손흥민 활용법에 눈길이 가는 경기였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6골 4도움을 다소 부진하다. 지난 시즌 득점왕에 올랐었기에 현재 기록이 더욱 아쉽다. 개인 기량은 문제없다는 걸 3월 A매치 기간에 증명했다.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수비 부담을 줄여주고 최전선에서 자유롭게 움직이게 하자 콜롬비아를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결정력이 토트넘에서도 발휘되길 바랐으나 전술 억제를 피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이반 페리시치를 활용하려는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의 전술 속에서 조금은 희생됐다. 경기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움직여야 할 손흥민의 히트맵이 늘 낮은 위치에 머무는 것이 증거였다.  

에버턴전도 마찬가지였다. 콘테 감독이 떠나고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대행이 맡았어도 손흥민은 안 풀릴 때 평균 위치가 그대로 나타났다. 유럽축구 통계사이트 '소파스코어'가 공개한 손흥민의 히트맵은 경기장 전역에 펼쳐져 있다. 정작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발걸음이 찍힌 건 얼마 없다.

 

▲ 7번 손흥민의 위치가 답답하다 ⓒ 소파스코어 캡쳐
▲ 7번 손흥민의 위치가 답답하다 ⓒ 소파스코어 캡쳐

 

이 업체가 공개한 토트넘의 평균 포지션을 보면 이해하기 쉽다. 골을 넣어야 할 손흥민이 정작 중앙 미드필더처럼 내려서 있다. 이 포지션만 보면 토트넘은 페리시치,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의 스리톱이나 다름없다. 

상황이 이러니 손흥민이 만든 위협적인 장면은 한 차례에 불과했다. 전반 43분 쿨루셉스키의 패스에 맞춰 박스 안으로 침투해 시도한 오른발 슈팅. 비록 오프사이드에 상대 골키퍼에게 막히긴 했지만 손흥민이 낮은 위치에서도 최전방까지 침투해 만든 찬스였다. 

손흥민은 여전히 고립됐다. 전술이 단숨에 바뀌기 어려워 보인다. 실제로 'BBC'는 토트넘과 에버턴의 경기를 예상하며 "스텔리니는 콘테 감독의 수석코치였다. 큰 차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 우려가 손흥민을 아직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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