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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잘한 적이 있어야 슬럼프죠" 에인절스전에서 4타수 무안타 2삼진

작성일: 2016.06.14 15:04 문상열 특파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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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네소타 박병호가 LA 에인절스와 경기에 앞서 1루 수비 훈련을 하고 잇다. 14일(한국 시간)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 2삼진 1볼넷으로 여전히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에인절스타디움|문상열 특파원

[스포티비뉴스=에인절스타디움, 문상열 특파원] 미네소타 트윈스는 14(한국 시간) LA 에인절스 원정 첫 판을 9-4로 이겨 아메리칸리그 팀으로는 마지막으로 20(43) 고지에 올라섰다. 폴 몰리터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동안 실책으로 실점했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초반 엉뚱한 실책을 잘 막아 냈고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해 승리를 거뒀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4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에 그친 박병호는 경기 후 표정이 어두웠다. “동영상은 찍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양해를 구했다. 말하고 싶은 분위기가 아니었다. 통역 김정덕 씨는 오늘은 여기서 그만 하시죠라며 짧은 인터뷰를 하도록 바랐다. 

박병호는 직구 구속이 가장 빠른 게 시속 138km(약 86마일)인 에인절스 선발투수 제러드 위버와 대결에서 첫 타석 삼진, 둘째 타석 볼넷, 52루 땅볼로 물러났다. 대포를 기다렸지만 범타로 끝났다. 두 차례 출루는 볼넷과 유격수 실책이었다.

박병호는 현재 슬럼프냐는 질문에 잘한 게 있어야 슬럼프죠라며 자조 섞인 대답을 했다. 시즌 초반 홈런을 뽑을 때와 비교하면 분명 슬럼프다.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스스로 극복하는 길 밖에 없다고 했다빠른 볼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간결한 스윙이 요구된다는 것도 알고 있다해결책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레그 킥을 바꾸는 것도 해결책의 한 가지다. 타격 부진은 여러 가지 생각을 갖게 하고 슬럼프가 장기화되는 요인이 된다. 

박병호를 잘 알고 있는 김용달 전 LG 타격 코치는 기자와 통화에서 박병호가 빠른 볼을 공략하지 못하는 것은 테이크백이 크기 때문이다. 간결해야 한다. 강정호는 게스 히터다. 시속 155km의 강속구를 때릴 때 머릿속에 상대가 무엇을 던질지 예상하고 준비를 한다. 이대호의 경우 발을 높이 드는 레그킥을 하고 있다. 그런데도 시속 155km의 빠른 볼을 친다. 투수가 볼을 놓을 때 타격의 준비 과정이 돼 있다. 박병호는 현재 느리게 대처하고 있다박병호는 배트 스피드가 가장 빠르다. 그런데도 빠른 볼을 공략하지 못하는 게 이런 이유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김 전 타격 코치는 타격 슬럼프에 빠지면서 종전 타격폼에서 변화를 주고 있는데 이는 해결책이 아니다. 자신의 장점을 잃어버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김 코치는 테이크백을 짧게 하고 간결한 스윙을 하게 되면 좋은 타격을 되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은 에인절스전에서 슬럼프를 벗어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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