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조언 빨아들인 롯데 특급 신인… 이정후 방망이 들고 1군과 부딪힌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이정후(25‧키움)는 자타가 공인하는 KBO리그 최고 타자다. 이정후가 선배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며 성장했듯이, 후배들도 이정후에게 많은 것을 물어보거나 혹은 어깨 너머로 최고 타자의 노하우를 배우려 노력한다.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 지명을 받고 롯데에 입단한 외야수 김민석(19)은, 어쩌면 그 가르침을 프로 입단 전부터 새기고 있었던 선수다. 이정후의 휘문고 후배다. 이정후가 비시즌 간혹 모교에서 훈련을 할 때가 있었는데 그때 김민석은 대스타로 성장한 이정후의 일거수일투족을 쫓았다. 많은 것도 묻고, 많은 것을 느끼기도 했다.
김민석은 이정후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김민석은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경기(7-4 롯데 승)가 끝난 뒤 이정후와 인연을 떠올리면서 인코스 공략법에 대해 물어봤다고 했다. 김민석은 “야구장 안으로 넣는다는 식으로 치지 말고 그냥 빨리 (방망이를 빼서) 파울을 친다는 느낌으로 쳐야 경기장 안으로 들어올 수 있다는 말이 가장 인상 깊었다”면서 선배의 소중한 가르침을 되새겼다.
그런데 야구 관계자들은 김민석이 이정후를 많이 닮았다고 평가한다. 그맘때 이정후와 흡사한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체형도 비슷하고, 좌타자에 중장거리 타자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도 그렇다. 운동 능력이 좋다는 점, 외야로 나갔다는 점 또한 유사하다. 휘문고 후배라 이정후와 더 오버랩되는 부분이 있을지 모른다.
그런 김민석도 이정후만큼은 아니지만 신인 시즌에 좋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신인 야수들이 보통 들어가기 어려운 시즌 초반 1군 엔트리에 포함됐고, 2일까지 20경기에서 65타석이라는 적지 않은 경험도 쌓았다. 타율은 0.230으로 높은 편은 아니지만, 수비와 주루가 좋고 타격 재능도 인정을 받고 있어 1군에서 중용 중이다.
2일에는 갑작스러운 리드오프 출전에도 3안타 대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몫을 했다. 원래 안권수가 1번 타자로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경미한 팔꿈치 통증으로 빠지면서 부랴부랴 라인업이 수정됐고 김민석이 이를 대신한 것이다.
다만 김민석은 “고등학교 때도 1번부터 3번까지 다 쳐 봤다. 1번 타자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팀 분위기가 자주 움직인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못 치더라도 쉽게 죽고 나오려고 하지 않았다. 그렇게 쉽게 나오면 그 뒤에 있는 타자들의 분위기를 알기 때문에 게임을 시작하는 타자로 쉽게 죽지 않겠다는 마음을 가졌다”고 의젓하게 이야기했다.
앞으로도 시행착오는 있겠지만 강한 타구를 만들면서 버텨보겠다는 게 김민석의 당찬 각오다. 김민석은 “경기 때 타이밍이 다 완벽할 수는 없다. 솔직히 말해 정 타이밍에 칠 수 있는 안타는 풀타임으로 가정했을 때 10개도 안 된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일정한 타이밍보다는 그냥 강한 타구를 날리려고 항상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인답지 않은 담대함과 의식으로 뭉친 김민석은 다시 선배인 이정후와 만날 날을 꿈꾼다. 김민석은 “만나서 물어봤는데 정후형도 지금 조금 안 좋기 때문에 별말을 안 해주셨다”고 웃으면서 “방망이를 두 자루 주셨다. 하나는 사직에 있고, 하나는 (기존 쓰던 방망이가) 부러지면 쓰려고 대기 중이었는데 오늘 하나가 부러졌다. 아마 내일 쓸 것 같다”고 말했다. 어쩌면 ‘제2의 이정후’가 될 수 있는 재능이 이정후의 방망이를 들고 1군 무대에 부딪히러 나간다.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문현빈을 따라다니는 지긋지긋한 그 단어… 너무 잔인한 계절, 트라우마 떨쳐낼까
2026-08-20
-
롯데 160km 파이어볼러, 엔트리 확대되면 볼 수 있을까? 다만 확실한 조건이 달렸다 "잘 해야지"
2026-08-20
-
미국도 “김도영 지켜보는 것만으로 기쁨” 극찬… 쳤다 하면 MLB급 홈런, 비결은 무엇인가
2026-08-20
-
충격의 1이닝 13실점→끝내기 폭투…유망주 육성, 성적 다 포기했나? 도대체 키움의 목표는 뭘까
2026-08-20
-
방출 운명 뻔한데, 보스 이렇게 진심이었을 줄이야…첫 승+물세례에 "너무 좋다, 엄청 좋다"
2026-08-20
-
한화가 돈을 500억 이상 질렀는데, 이게 타선 현주소인가… 치명적 5연패, 멀어지는 5강
2026-08-20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