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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16] '40살 키라이, 37살 게라' 헝가리 베테랑의 힘

작성일: 2016.06.15 03:11 김덕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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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헝가리 원톱 아담 살라이가 넘어지면서 시도한 슛이 오스트리아 골망으로 빨려 들어갔다. ⓒ 게티이미지

[스포티비뉴스=김덕중 기자] 헝가리는 1950년대 페렌츠 푸스카스를 앞세워 세계 축구를 호령했다. 경기마다 4, 5골은 손쉽게 터뜨렸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서 한국은 헝가리에 0-9로 크게 졌다. 이후 암흑기가 길었다. 헝가리가 유로 본선 무대를 밟기까지 무려 44년이 걸렸다. 기대가 컸지만 한계도 명확해 보였다. 23명의 헝가리 선수들은 메이저 대회를 처음으로 경험했다. 24개국 가운데 최약체라는 평가도 많았다. 그런데 헝가리는 15일(한국 시간) 프랑스 누보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유로 2016 F조 조별 리그 첫 경기에서 오스트리아를 2-0으로 꺾었다. 

전반에는 오스트리아의 공격을 조직적인 수비로 막았다. 헝가리의 최후방에서 베테랑 골키퍼 가보르 키라이(1860 뮌헨)가 활약했다. 오스트리아의 즐라트코 유누조비치,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 등의 슛을 막아 냈다. 키라이에게 뜻깊은 날이기도 했다. 40살인 키라이는 오스트리아전을 뛰면서 39살 91일의 나이에 유로 2000 본선에 나섰던 '독일 레전드' 로타 마테우스의 역대 최고령 출전 기록을 갈아 치웠다. 키라이는 아일랜드 골키퍼 셰이 기븐과 같은 1976년생이지만 생일이 기븐 보다 19일이 빠르다. 

1979년생인 졸탄 게라의 활약도 적지 않았다. 게라는 헝가리 4-1-4-1 전형의 포백을 보호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4-2-3-1 전형의 '2'와 비교해 보다 많은 활동량과 기동력이 필요한 4-1-4-1의 '1' 자리를 37살의 선수가 맡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게라는 뿐만 아니라 정확한 좌우 오픈 패스로 헝가리 공격 전개에 기여했다. 후반 17분 아담 살라이의 선제 골이 터지며 헝가리가 앞서갔다.

당황한 오스트리아는 알렉산데르 드라고비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후반 42분 교체 선수 졸탄 슈티베르의 추가 골이 터지면서 '헝가리 극장'이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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