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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파이널5] '41점 폭발' 어빙, 벼랑 끝 승부에 강한 '구세주'

작성일: 2016.06.14 13:48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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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해설진으로부터 "아이재이아 토마스를 보는 것 같다"고 호평 받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카이리 어빙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3패에 몰렸을 때 국내에서는 이를 ‘벼랑 끝 승부’라고 표현한다. 영어로는 제거라는 단어를 사용해 ‘일리머네이션 게임(elimination game)’이라고 부른다. 클리블랜드는 파이널이 7차전까지 이어질 경우 5차전, 6차전, 7차전이 일리머네이션 게임이다. 3승을 선점한 골든스테이트에게는 7차전만이 일리머네이션 게임이다.

NBA에서는 일리머네이션 게임에서 기록을 중요하게 고려한다. 승부가 기울어진 벼랑 끝 경기에서는 선수들이 좌절감에 빠져 정상적인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다. 1승3패로 몰린 클리블랜드 선수들이 그랬다. 이럴 때는 구세주가 나타나야 한다.

14일(한국 시간)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골든스테이트와 NBA 파이널 5차전에서 1승3패로 벼랑에 몰린 클리블랜드를 구한 구세주는 포인트가드 카이리 어빙이다. 최근 20년 동안 벼랑 끝 승부에서 최다인 41점을 올렸다. 24개의 슛 가운데 17개를 성공했다. 3점슛은 7개 가운데 5개를 림에 꽂았다. 르브론 제임스도 41점을 올렸다. NBA 파이널 사상 듀오의 동시 41득점은 처음이다. 둘의 올 시즌 40점 이상도 처음이다. 마지막 25개 필드골의 슛과 어시스트는 어빙과 르브론 제임스 둘의 합작품이다.

ABC 방송의 제프 밴 건디(전 뉴욕 닉스 감독) 해설자는 “내 생애 결승전에서 가장 뛰어난 공격 플레이를 봤다”며 어빙의 눈부신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공동 해설자인 마크 잭슨(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감독)은 “아이재이아 토마스를 보는 것 같았다”고 평했다. 아이재이아 토마스는 1989년과 1990년 2연속 우승의 주역인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명 포인드가드였다.

어빙은 올해 24세다. 2011년 NBA 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지명됐다. 르브론 제임스도 1번 지명자다. 어빙은 듀크대 1학년을 마치고 조기에 NBA에 뛰어들었다. 어빙이 고등학교(뉴저지에 있는 몽클레어 킴벌리 아카데미) 시절 얼마나 뛰어난 선수였는지는 듀크대 진학에 이은 클리블랜드의 1번 지명으로 나타난다. NBA는 2003년 르브론 제임스를 마지막으로 대학을 무조건 1년 마쳐야 NBA에 데뷔할 수 있다.

어빙은 듀크대에 진학해 단 11경기를 뛰었을 뿐이다. 발가락 부상 때문이었다. 그러나 클리블랜드는 대학에서 11경기 뛴 어빙을 1번으로 지명했다. 드리블, 돌파, 득점, 패스력 등을 모두 갖춘 포인트가드다. 르브론 제임스가 2014년 마이이매 히트에서 4년을 마치고 친정으로 돌아온 배경에는 클리블랜드가 뛰어난 포인트가드 어빙을 확보하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르브론 제임스가 프리 에이전트 계약을 맺자 구단은 2명의 1번 지명자 앤드류 위긴스와 앤서니 버넷을 주고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서 파워포워드 케빈 러브를 받아 트로이카 체제로 르브론 제임스에게 우승 가능한 전력을 만들어 준 것이다.

어빙은 그동안 다소 이기적인 플레이를 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스타 의식이 발동돼 르브론 제임스와 경쟁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번 파이널에서는 매우 성숙된 플레이를 보이고 있다. 5경기를 치르는 동안 26점, 10점, 30점, 34점, 41점 등 공격으로는 커리에 오히려 앞섰다. 5차전 어빙의 41득점으로 클리블랜드는 다양한 옵션으로 홈 코트에서 골든스테이트를 압박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시리즈는 여전히 골든스테이트가 3승 2패로 앞서 있다. NBA 사상 3승1패 팀이 파이널에서 진 적이 없다. 7차전 승부도 두 차례에 불과했다. 1951년 뉴욕 닉스와 1966년 LA 레이커스 뿐이다. 7차전까지 긴 시리즈를 만들 수 있는 힘도 결국 어빙과 르브론 제임스다. 러브까지 가세하면 쉬워질 수 있을 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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