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패 끊은 2년차의 결정적 볼넷… "헛스윙과 실패를 먹고 자랐죠" [인터뷰]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양팀 감독이 한목소리로 꼽은 승부처는 2년차 유망주가 얻어낸 단 하나의 볼넷이었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를 앞두고 투수 정우영과 나란히 서서 한참 이야기를 나눴다. 대화 내용은 전날 키움전에서 정우영(24)이 박찬혁(20)에게 내준 볼넷 1개였다.
키움은 0-1로 뒤진 7회 러셀의 3루타로 무사 3루 찬스를 만드는 데 성공했으나 이형종이 진루타에 실패하면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1사 3루가 됐다. 다음 타자가 바로 지난해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키움에 입단한 외야수 박찬혁이었다.
박찬혁은 정우영을 상대로 2B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계속 파울 커트에 성공하며 8구를 지켜본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박찬혁이 아웃됐다면 무사 3루가 2사 3루로 바뀔 뻔했다. 위기를 넘긴 키움은 1사 1,3루에서 임병욱이 중월 2타점 2루타를 날려 역전에 성공했다.
키움은 이지영의 좌익선상 1타점 2루타, 이정후의 2타점 적시타, 김혜성의 1타점 적시타, 이형종의 2타점 2루타로 8-1까지 달아났다. 박찬혁은 다시 돌아온 타석에서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1타점 쐐기 적시타까지 때려냈다.
염 감독은 "어제 박찬혁에게 볼넷을 내준 게 화근이었다. 상대해야 할 타자, 피해야 할 타자를 확실히 해야 한다고 했다. 유리한 카운트에서 볼넷을 줘서 사단이 일어난 것"이라고 정우영에게 전달한 메시지를 밝혔다.
승장이었던 홍원기 키움 감독 역시 5연패를 끊은 승리의 승부처를 박찬혁의 볼넷으로 봤다. 홍 감독은 "박찬혁의 볼넷이 컸다. 러셀의 3루타도 있고 임병욱의 적시타도 있었지만 박찬혁이 침착하게 공을 골라나간 게 중요했다. 쉽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타석에서 여유가 생겼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1일 만난 박찬혁은 "정우영 선배가 처음 만나는 투수고 좋은 투수였다. 주자 3루고 내야가 전진 수비를 했기 때문에 콘택트에 최대한 집중했다. 스트라이크를 당하더라도 몸쪽공만 보고 친다고 생각했다. 가까운 공은 커트하다보니 볼을 잘 골라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찬혁은 이어 "지난해보다 내 존이 생긴 느낌이다. 많은 실패와 헛스윙을 통해 배웠다. 실패를 통해 자란 느낌이다. 지난해는 여유도 없고 내가 어떻게 타석에 임해야 할지 몰랐는데 올해는 대기 타석부터 어떻게 투수와 상대할지 준비하고 들어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대만 캠프 때부터 김태완 코치님이 옆에 붙어서 많이 가르쳐주셨다. 지난해는 스윙 결이 처지면서 힘없는 플라이가 많았기 때문에 스윙 결을 바꿔 인플레이 타구가 늘었다고 생각한다"며 타격에서 한결 자신감이 붙은 모습을 보였다.
박찬혁은 마지막으로 "OPS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지난해보다 향상시키고 싶다. 그리고 수비 이닝도 더 늘리고 싶다"며 올 시즌 자신만의 목표를 전했다.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문현빈을 따라다니는 지긋지긋한 그 단어… 너무 잔인한 계절, 트라우마 떨쳐낼까
2026-08-20
-
롯데 160km 파이어볼러, 엔트리 확대되면 볼 수 있을까? 다만 확실한 조건이 달렸다 "잘 해야지"
2026-08-20
-
미국도 “김도영 지켜보는 것만으로 기쁨” 극찬… 쳤다 하면 MLB급 홈런, 비결은 무엇인가
2026-08-20
-
충격의 1이닝 13실점→끝내기 폭투…유망주 육성, 성적 다 포기했나? 도대체 키움의 목표는 뭘까
2026-08-20
-
방출 운명 뻔한데, 보스 이렇게 진심이었을 줄이야…첫 승+물세례에 "너무 좋다, 엄청 좋다"
2026-08-20
-
한화가 돈을 500억 이상 질렀는데, 이게 타선 현주소인가… 치명적 5연패, 멀어지는 5강
2026-08-20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