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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뺏긴' 롯데의 작은 위로…MVP '균안신'의 귀환

작성일: 2023.05.18 06:4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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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균안 ⓒ곽혜미 기자
▲ 나균안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연장 접전 끝에 석패하며 하루 만에 선두를 뺏겼지만, 잃은 것만 있는 경기는 아니었다. 롯데 자이언츠가 '균안신' 나균안(25)의 귀환에 미소를 지었다. 

나균안은 17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95구 4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5월 들어 2경기에서 1패, 9이닝, 평균자책점 9.00에 그치며 고개를 갸웃하게 했는데, 또다시 무너지는 일은 없었다. 나균안의 복귀는 반가웠지만, 타선에 불이 더 뜨겁게 붙지 않은 탓에 롯데는 연장 10회 1-2로 끝내기 패했다. 

구위도 제구도 나균안다운 경기였다. 나균안은 이날 최고 구속 151㎞, 평균 구속 146㎞에 이르는 직구(37개)에 시속 130㎞대 포크볼(36개)을 적극적으로 섞어 한화 타선을 요리했다. 커브(18개)도 적절히 섞어 타이밍을 흔들어놨고, 커터(4개)는 보여주는 정도로만 활용했다. 

롯데가 2회초 유강남의 1타점 적시 2루타에 힘입어 1-0 리드를 잡자마자 실점한 건 아쉬울 법했다. 나균안은 2회말 1사 후 이진영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최재훈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면서 1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다음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가 1루수 땅볼로 출루할 때 2사 1, 3루가 됐고, 박정현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해 1-1이 됐다.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몰린 탓에 맞아 나갔다. 실점 뒤로는 다시 안정감을 찾았다. 5월 들어 처음으로 6이닝 이상 투구에 퀄리티스타트까지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나균안은 물론 롯데도 반가운 호투였다. 나균안은 2선발이라는 중책을 맡고 시즌을 맞이해 4월 5경기에서 4승, 33⅔이닝, 평균자책점 1.34로 맹활약하며 생애 처음으로 월간 MVP까지 차지했다. 롯데가 현재 SSG 랜더스와 선두 싸움을 펼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선수가 나균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와 찰리 반즈가 흔들릴 때도 나균안 홀로 꿋꿋하게 버티며 마운드가 무너지지 않게 지켰다. 

▲ 나균안 ⓒ곽혜미 기자
▲ 나균안 ⓒ곽혜미 기자

5월 들어서는 스트레일리와 반즈가 동시에 반등하면서 그동안 무거운 짐을 혼자 짊어졌던 나균안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스트레일리는 2경기 1승1패, 12⅓이닝, 평균자책점 1.46, 반즈는 2경기 1승, 13⅔이닝, 평균자책점 0.66을 기록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스트레일리와 반즈가 2경기 연속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게 고무적이다. 박세웅과 한현희도 좋아지는 신호를 보여주면서 선발 로테이션이 조금 더 강해지고 있다"고 반겼는데, 나균안까지 4월의 모습을 되찾으면서 선두 싸움의 필수 요건인 탄탄한 선발진을 갖췄다. 

롯데는 나균안을 비롯해 스트레일리-반즈-박세웅-한현희까지 리그에서 가장 탄탄한 선발진을 시즌 끝까지 유지하며 올해는 진짜 반짝 상승세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까. 어쨌든 롯데는 당장 1패보다 잠깐의 방황을 마치고 돌아온 나균안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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