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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시절도 그렇지만"…강팀 DNA 심는다, 90억의 진짜 가치

작성일: 2023.05.18 09:39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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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은성 ⓒ곽혜미 기자
▲ 채은성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LG 시절도 그렇지만, 한 경기 한 경기 어려운 경기를 이기면 우리도 조금씩 올라갈 것이다."

한화 이글스 중심타자 채은성(33)이 LG 트윈스 시절 경험한 강팀 DNA를 이식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채은성은 17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1로 맞선 연장 10회말 2사 1, 2루 기회에서 끝내기 안타를 쳐 한화에 2-1 승리를 안겼다. 

한화는 14일 인천 SSG 랜더스전 연장 12회 3-3 무승부 혈투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3경기 연속 피로감 높은 경기를 펼쳤다. 16일 대전 롯데전은 1-1로 맞선 연장 10회 롯데 노진혁에게 결승 투런포를 얻어맞아 1-3으로 패했다. 힘은 힘대로 다쓰고 무승부와 패배를 하나씩 기록했으니 한화는 계속 손해 보는 장사를 하고 있었다. 

채은성은 팀을 위해서라도 이 흐름을 끊고 싶었다. 이날 또 연장 10회를 맞이하면서 선수들은 "어떻게든 출루해서 상황을 만들자"고 입을 모았다. 10회말 2사 후 정은원이 안타로 출루하면서 물꼬를 트고, 노시환 역시 상대 투수 구승민을 끈질기게 괴롭혀 볼넷을 얻으며 채은성에게 기회를 연결했다. 채은성은 약속을 지킨 동생들에게 보답하듯 혈투에 마침표를 찍는 귀한 안타를 날렸다. 타구가 그리 깊진 않았지만, 2루주자 정은원의 전력질주 덕분에 타점을 올릴 수 있었다. 

앞으로도 한화가 이런 접전에서 승리하는 경험을 쌓길 바랐다. 한화는 올해 1점차에서 4승4패, 2점차에서 6패, 3점차에서 1승6패를 기록하고 있다. 채은성은 한화가 점수차가 작은 경기에서 승수를 더 쌓아야 강팀으로 탈바꿈할 수 있으리라 믿었다. 

▲ 김인환 채은성 정은원 ⓒ곽혜미 기자
▲ 김인환 채은성 정은원 ⓒ곽혜미 기자

채은성은 "한 점차 승부, 어려운 경기를 이겨야 우리가 또 한 점차 승부에서 힘이 더 생긴다고 생각한다. LG 시절도 그렇지만, 한 경기 한 경기 어려운 경기를 이기면 우리도 조금씩 올라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6년 90억원에 FA 계약한 채은성은 왜 돈을 쓸 때는 써야 하는지 충분히 증명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34경기에서 타율 0.294(136타수 40안타), OPS 0.812, 6홈런, 29타점을 기록하며 한화를 먹여 살리고 있다. 팀내 타점 1위, 홈런과 타율, OPS는 2위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우리는 정은원-노시환-채은성-김인환 여기서 안 되면 안 되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그만큼 중축 타자 4명을 믿는다는 뜻이지만, 그만큼 나머지 타자들의 타격을 상수로 계산하기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화력을 더해야 하는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가 타율 0.130(77타수 10안타)으로 헤매는 상황이라 위 4명의 책임감이 더더욱 무겁다. 

채은성은 최 감독의 말에 공감했다. 그는 "분발하라는 의미다. 냉정하게 부족하니까. 그에 맞게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감독님 말씀에 일리가 있고, 선수들은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며 승부처에 더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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