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KOVO
▲ 대한항공이 아시아 남자 클럽배구 선수권 8강 조별리그에서 일본 산토리와 대결에 나섰다. ⓒKOVO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솔직하게 말하면 9위, 10위, 11위 정도 되는 수준"

V리그 남자부 챔피언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를 격파한 드미트리 무셜스키(러시아)가 대한항공을 일본 리그 9~11위 수준으로 평가했다.

대한항공은 18일(현지시간) 바레인 마나마에 있는 이사(ISA) 스포츠 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2023 아시아 남자 클럽 배구 선수권 대회 8강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팀이자 일본 V리그 2022~2023시즌 준우승팀인 산토리 선버즈에 0-3(21-25, 19-25, 19-25)으로 졌다.

이날 산토리 아포짓 스파이커로 출전한 무셜스키는 경기에서 고비마다 고공 강타를 때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정상급 선수로 세계 배구계를 주름잡던 무셜스키는 2018~2019시즌부터 일본 프로배구리그에서 뛰고 있다.

경기 후 무셜스키는 한국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대한항공의 수준을 평가해달라는 요청에 "솔직하게 말하면 9위, 10위, 11위 정도 되는 수준"이라고 답했다. 일본 V리그 남자부 구단은 10개다. 일본 리그 하위권 수준이라는 의미.

그는 "사실 한국 팀을 처음으로 상대를 해봤다"며 "한국 팀은 수비가 강한 팀이라고 생각을 한다. 이겨서 기분 좋고 마지막에는 체력을 좀 아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밝혔다.

무셜스키는 대한항공의 견제를 느꼈느냐는 질문에 "저를 상대로 할 때 모든 팀들이 저만 막으려고 한다"며 "결국에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면 이기는 것"이라고 다했다.

그는 일본 리그에서 뛰는 이유에 관해서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 많은 나라에서 뛰고 싶다"며 "일본이라는 나라가 시설 등 모든 부분에서 편안하다"고 말했다.

무셜스키는 한국 V-리그에서 뛸 수도 있냐는 질문에는 "안 될 이유가 없다"고 짧게 답했다.

한편 경기 후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무셜스키 공략에 관해 "나름 방어한다고 방어는 했지만 충분하지는 않았다"며 "심지어 무셜스키가 평소보다 더 잘했다"고 평했다.

이어 "무셜스키가 처음에 공격을 했을 때 바운드를 시키거나 수비를 해냈으면 그 기회를 살려서 우리가 득점을 해야 하는데 그 기회를 놓치면 끝난 것"이라고 짚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이날 경기 전반에 관해서는 "서브도 우리가 하고자 했던 것이 아예 안 나왔다"며 "사실 경기에 관해서는 할 말이 없다. 분석할 것도 없다. 상대편이 우리보다 월등하게 잘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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