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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구 던지고 손 내저은 양현종, 이렇게 쌓아온 2205⅔이닝의 역사

작성일: 2023.05.21 19:2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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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현종의 통산 최다 이닝 3위를 축하하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전광판. ⓒKIA 타이거즈
▲ 양현종의 통산 최다 이닝 3위를 축하하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전광판.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이 KBO 통산 최다 이닝 3위에 올랐다.

양현종은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7이닝 8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치열한 접전 끝에 0-1로 패해 4연승이 중단됐다. 

이날 전까지 개인 통산 161승을 달성 중이던 양현종은 이날 타선 침묵으로 통산 최다승 단독 2위 도전에는 실패하고 시즌 첫 패전(2승)을 기록했지만, 이날 7이닝을 보태 통산 2205⅔이닝을 던졌다. 

2007년 KIA에 입단한 양현종은 송진우 전 한화 코치(3003이닝), 정민철 전 한화 단장(2394⅔이닝)에 이어 통산 최다 이닝 단독 3위에 올랐다. 종전 3위는 이강철 kt 감독(2204⅔이닝)이었는데 전 은사를 넘어섰다. 

양현종은 2회 2사 1,2루, 3회 1사 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그러나 7회 선두타자 박찬혁의 볼넷 이후 김태진의 희생번트, 임지열의 내야안타로 1사 1,3루에 몰렸다. 양현종은 이지영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힘이 빠질 수도 있는 실점이었으나 양현종은 흔들리지 않고 김휘집을 6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미 투구수는 시즌 최다인 110구. 더그아웃에서 교체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자 양현종은 손을 들어 막았다. 그리고 초구에 이정후를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스스로 마쳤다. 투구수는 111구였다.

▲ 양현종 ⓒKIA 타이거즈
▲ 양현종 ⓒKIA 타이거즈

 

양현종은 지난해 KBO 역대 최초 8시즌 연속 170이닝을 기록하며 이닝이터 레전드가 됐다. 선발투수가 6이닝씩 시즌 25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채우면 150이닝이 된다. 이렇게 규정 이닝(144이닝)만 채워도 인정받는 보직 분업화 시대에 170이닝씩을 아프지 않고 던져주면서 팀 마운드의 기둥 역할을 해왔다.

이날 경기 중계진은 양현종이 손을 내젓는 모습을 보면서 "양현종이라면 자신이 이닝을 마무리하고 싶을 것"이라며 그의 책임감을 높이 평가했다. 자신이 내보낸 주자는 어떻게든 자신이 해결하며 다른 투수들에게 압박감을 주고 싶지 않은 양현종의 노력이 현역 최다 이닝 1위, 역대 3위라는 역사를 쓰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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