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별 예고?…한화 마에스트리 처참한 복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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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청주, 김건일 기자] 알렉스 마에스트리는 거취가 위태위태했다. 제구 불안에 시달리며 8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씁쓸한 성적을 남긴 채, 지난달 13일 1군에서 말소됐다.
2군에서 조차 투구 내용이 썩 좋지 않았다. "자신감이 떨어졌다", "허리가 아프다"면서 2군에 머무는 기간이 한 달을 넘어갔다. 게다가 한화가 일찌감치 스카우트를 미국 등지로 파견했다는 소식이 돌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37일 만에 선발 등판 기회에서 호투가 간절했다. 에스밀 로저스가 빠져 있는 한화 역시 마찬가지였다. 김성근 감독은 "코치들로부터 '제구가 좋아졌다'고 보고는 받았다"면서 내심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마에스트리는 17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1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⅔이닝 동안 2피안타 4볼넷 2실점하면서 경기 초반 팀을 궁지에 몰아넣었다.
김성근 감독이 코치들로부터 받은 보고와 달리 제구가 더 안 좋아졌다. 투구 수 34개 가운데 볼이 20개로 스트라이크보다 훨씬 많았다. 패스트볼은 물론 변화구도 말을 듣지 않았다. 스트라이크존에서 멀찌감치 떨어졌다. 관중이 가득 들어찬 경기장에선 마에스트리가 공을 던질 때마다 연신 탄식이 쏟아져 나왔다.
시작부터 볼넷, 도루, 적시타로 순식간에 1실점한 마에스트리는 안타에 이어 볼넷 두 개를 연달아 허용하면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이택근에게 또 볼 네 개를 던지면서 두 번째 실점했다. 결국 믿음을 잃었다. 2사 만루에서 장민재와 바뀌었다.
재충전은커녕 더 나빠졌다. 좁은 입지가 더 줄어들었다. 팀은 8-5로 역전승했지만, 마에스트리는 웃지 못했다. 굳은 표정으로 헤드셋을 착용한 채 더그아웃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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