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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MVP는 오타니라고? 작년에도 그랬지… 다시 ‘뉴욕의 거인’이 깨어난다

작성일: 2023.05.23 05: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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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가공할 만한 홈런 레이스로 자신의 페이스를 완전히 되찾은 애런 저지
▲ 최근 가공할 만한 홈런 레이스로 자신의 페이스를 완전히 되찾은 애런 저지
▲ 오타니 쇼헤이(오른쪽)와 애런 저지는 올해도 아메리칸리그 MVP를 놓고 다툴 가능성이 크다
▲ 오타니 쇼헤이(오른쪽)와 애런 저지는 올해도 아메리칸리그 MVP를 놓고 다툴 가능성이 크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는 2021년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사실상 ‘추대’됐다. 현대 야구에서는 불가능할 것으로 여겼던 투‧타 겸업을 현실로 만들며 어마어마한 성적과 화제를 남겼다. 말 그대로 메이저리그를 충격에 빠뜨렸다.

2022년 시즌을 앞두고도 오타니의 아메리칸리그 MVP 2연패를 점치는 시선이 많았다. 오타니가 리그 최고의 타자라고 장담할 수는 없었고, 리그 최고의 투수라고 장담하기는 더더욱 어려웠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오타니의 손을 들어준 이유는 단순했다. 투수와 타자로 모두 팀에 공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한 포지션에서 공헌도를 쌓는 것보다는 훨씬 더 유리했다.

실제 오타니는 2022년 그런 활약으로 또 한 번의 좋은 시즌을 보냈다. 타자 성적은 다소 떨어졌지만, 투수 성적이 오르며 균형을 맞춘 것이다. 그러나 역시 메이저리그는 괴물들이 우글대는 곳이었다. 이런 오타니보다 더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가 나타났으니 바로 애런 저지(31‧뉴욕 양키스)였다.

2017년 MVP 투표에서 2위, 2021년에는 4위를 기록한 경험은 있었으나 MVP 경력은 없었던 저지는 지난해 역사적인 홈런 레이스를 펼치며 팀 공헌도와 화제성 모두를 가져왔다.

저지가 지난해 157경기에 터뜨린 홈런 개수는 무려 62개였다. 뉴욕 양키스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다 홈런이자, 아메리칸리그 역대 최다 홈런이기도 했다. 저지는 홈런‧타점‧득점‧출루율‧장타율까지 5개 부문에서 아메리칸리그 1위를 휩쓸며 MVP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많은 팬들은 올해도 오타니와 저지의 한판 승부가 MVP 레이스에서 벌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지금까지는 그래도 오타니가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타니는 22일(한국시간) 현재 올 시즌 46경기에서 타율 0.287, 11홈런, 3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99를 기록 중이다. 투수로는 10경기에서 59이닝을 던지며 5승1패 평균자책점 3.05로 순항하고 있다. 양쪽 모두 좋은 성적이다.

▲ 저지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홈런 신기록을 쓰며 오타니의 공헌도를 넘어섰다
▲ 저지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홈런 신기록을 쓰며 오타니의 공헌도를 넘어섰다

그런데 저지가 또 깨어나기 시작했다. 시즌 초반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주춤했던 저지는 5월 이후 화끈한 홈런 레이스를 펼치면서 다시 타오르고 있다. 저지는 5월 14일 이후 8경기에서 타율 0.452, 7홈런, 16타점, OPS 1.758의 괴물 같은 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시즌 성적을 한껏 끌어올렸다. 시즌 OPS는 어느덧 1.042로 올랐다. 메이저리그 전체 1위도 탈환했다.

저지는 역사적인 한 해를 보냈던 지난해 첫 38경기에서 타율 0.319, 15홈런, 31타점, OPS 1.073을 기록했다. 올해 첫 38경기는 타율 0.299, 13홈런, 32타점, OPS 1.042다. 타율과 홈런 개수가 약간 줄기는 했지만 큰 차이는 아니고, OPS 또한 별다른 차이가 나지 않는다. 출루율은 지난해(.393)보다 올해(0.400)가 더 좋은 구석이 있다. 시즌 초반 부진한 것 같았는데 어느덧 MVP를 탔던 지난해와 성적이 비슷해졌다.

MVP 배당에서도 저지가 오타니를 급격하게 추격하고 있다. 여전히 오타니가 선두를 달리고 있기는 하지만, 저지가 확률을 높여가며 배당 2위에 올라선 것이 눈에 들어온다.

투‧타에서 모두 준수한 활약을 하는 오타니는 투표인단의 호의적인 시선도 받고 있다. 제풀에 무너지지 않는 이상 어느 정도의 득표는 보장이 됐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오타니의 아성을 깨려면 팀 공헌도와 기본적인 성적은 물론 지난해 저지와 같은 강력한 임팩트가 동반되어야 한다.

그래서 오타니를 막을 수 있는 선수는 저지라는 평가도 나온다. 저지가 작년과 같은 홈런 레이스를 펼쳐 자신의 기록에 도전한다면, “어차피 MVP는 오타니”라는 말도 쑥 들어갈 수 있다.

▲ MVP 탈환에 도전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
▲ MVP 탈환에 도전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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