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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자는 일부일 뿐” 비니시우스 모독한 발렌시아의 뻔뻔한 태도…검찰-정부까지 발 벗고 나섰다

작성일: 2023.05.24 19:05 박건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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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렌시아 팬들의 계속된 조롱에 분노한 비니시우스.
▲ 발렌시아 팬들의 계속된 조롱에 분노한 비니시우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비니시우스를 진정시키고 있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비니시우스를 진정시키고 있다.
발렌시아 팬들에게 항의하는 비니시우스.
발렌시아 팬들에게 항의하는 비니시우스.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충격적인 인종차별 사건에 형편없는 구단의 대처는 뻔뻔한 수준이었다. 스페인 발렌시아 지방 검찰을 비롯해 브라질 정부까지 이번 사태에 개입했다.

영국 매체 ‘BBC’는 24일(한국시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2)를 향한 발렌시아 팬들의 인종차별에 브라질 정부도 움직였다. 브라질 외교부는 인종차별 사건을 규탄하며 스페인 당국에 조치를 요구했다”라고 보도했다.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도 강한 처벌을 요구했다. 구단은 스페인 검찰에 비니시우스를 향한 학대를 증오 범죄라 보고했다. 발렌시아 지방 검찰은 이미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비니시우스를 향한 인종차별은 거세져만 갔다. 지난 22일 레알 마드리드와 발렌시아의 스페인 라리가 35라운드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발렌시아 홈 관중들은 “죽어라”, “원숭이” 등 모욕적인 언사를 내뱉었다. 한두 명이 아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퍼진 영상에서 발렌시아 관중들은 단체로 원숭이 소리를 내는 등 비니시우스를 조롱했다.

참다못한 비니시우스도 터졌다. 후반 23분 비니시우스는 왼쪽 측면을 돌파하는 도중 발렌시아 수비수가 찬 또 다른 공에 드리블 치던 공을 뺏기고 말았다. 다소 어이없는 상황에 분위기가 격양됐다. 와중에 발렌시아 팬들은 비니시우스를 향한 조롱을 멈추지 않았다. 이에 분노한 비니시우스가 관중석을 향해 손가락질하며 항의했다. 이를 말리던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도 발렌시아 팬들에 맞서 싸우는 모습도 포착됐다.

▲ 비니시우스 "인종차별과 맞써 싸우겠다" 투쟁선언
▲ 비니시우스 "인종차별과 맞써 싸우겠다" 투쟁선언
▲ '인종차별과 투쟁 선언' 비니시우스
▲ '인종차별과 투쟁 선언' 비니시우스

 

레드카드까지 나왔다. 후반 추가 시간 발렌시아와 레알 마드리드 선수 사이에 충돌이 일어났고, 이 과정에서 비니시우스가 상대 선수를 가격한 것이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드러났다. 비니시우스는 퇴장 명령을 받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라커룸쪽으로 향하면서도 설전은 이어졌다. 비니시우스는 발렌시아 관중들의 야유에 손가락 2개를 펼쳐 보였다. 2부리그 강등을 표현하는 조롱 섞인 손짓이었다. 발렌시아 선수들은 비니시우스에게 다가가 격렬하게 항의했다.

경기 후에도 비니시우스의 분노는 계속됐다. 비니시우스를 향한 인종차별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이에 비니시우스는 SNS를 통해 “처음도, 두 번째도, 세 번째도 아니다. 라리가는 인종차별이 일상화된 곳이다. 라리가 사무국은 인종차별을 장려하는 것 같다. 나는 강하고 인종차별에 맞설 것이다”라고 알렸다. 팀 동료들도 SNS 게시글에 비니시우스를 지지하는 발언을 이어가며 인종차별 사태를 규탄했다.

하지만 발렌시아는 다소 소극적인 대처로 비판의 중심에 섰다. 해당 사건이 커지자 구단은 공식 채널을 통해 “인종차별 구호를 외친 관중 3명에 경기장 영구 출입 징계를 내렸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이번 사태로 모든 발렌시아 팬들이 인종차별자가 됐다.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우리를 존중해달라”라는 궁색한 변명을 내놨다.

스페인축구연맹(RFEF)도 움직였다. 24일 공식 채널을 통해 “발렌시아는 5경기 동안 남쪽 관중석 일부분을 폐쇄해야 한다. 항소할 수 있는 기간은 영업일 10일이다”라며 벌금 45,000유로(약 6,400만 원)를 부과했다.

▲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 공식 성명문을 발표한 발렌시아  ⓒ발렌시아 공식 홈페이지
▲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 공식 성명문을 발표한 발렌시아 ⓒ발렌시아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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