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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힘들어요, 오늘은 기분 좋게 자고 싶어요"…오재일은 여전히 답답하다

작성일: 2023.05.24 23:04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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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라이온즈 오재일 ⓒ 연합뉴스
▲ 삼성 라이온즈 오재일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어우 힘들어요 주장이라. 주장인데 못하고 있으니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커요."

삼성 라이온즈 주장 오재일(37)은 모처럼 결정타를 날리고도 웃지 못했다. 최근 타격감이 너무 떨어져 있었던 탓이다. 오재일은 23일까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063로 고전하며 끝 모를 추락을 경험했다. 

오재일은 2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6-1 승리를 이끄는 결정적 한 방을 날렸다. 0-0으로 맞서다 8회초 두산 셋업맨 정철원이 무너지면서 2-0으로 앞선 상황이었다. 오재일은 1사 만루 기회에서 바뀐 투수 이형범에게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뺏어 4-0으로 거리를 벌렸다. 6득점 빅이닝과 승리를 이끈 결정타였다. 

오재일은 "존에 오면 무조건 친다고 했는데, 변화구가 높게 와서 걸린 것 같다. (이)형범이랑 같이 오래 뛰어서 어떤 구종을 던지는지는 알고 있었는데, 예상이 안 됐다. 존에 오는 공만 치자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여전히 오재일의 타율은 평균을 크게 밑돈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아직도 1할(0.094)을 넘지 않는다. 시즌 38경기 성적은 타율 0.169(130타수 22안타), OPS 0.568, 4홈런, 22타점이다. 아무리 슬로스타터 오재일이라 해도 올해는 평소보다 훨씬 올라오는 페이스가 더디다. 

오재일은 타격 스트레스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고 묻자 "어우 힘들다"고 답한 뒤 "어릴 때였으면 혼자 힘들고 마는데, 주장인데 못하고 있으니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속마음을 말했다. 

이어 "좋은 타구가 나왔으니까. 내일은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늘(24일)은 기분 좋게 자고 싶다. 안 될 때는 잘 자는 사람이 없지 않나. 일찍 자려고 하는데 잠은 안 오고, 그래도 야구장에 빨리 나오는 게 방에 혼자 있는 것보다는 낫다"고 덧붙이며 최근 답답했던 시간을 털어놨다.   

오재일은 9회말 1사 만루 위기에서 정수빈의 우익선상으로 빠질 타구를 땅볼로 처리하면서 1실점으로 틀어막은 결정적 수비를 펼쳤다. 이때 정수빈을 태그하는 과정에서 충돌했는데, 오재일은 "(정)수빈이가 다친 줄 알고 괜찮냐고 물어봤는데 쳐다보지도 않더라"고 뒷이야기를 들려주며 웃었다. 

이제는 오재일도 뒷걸음질 치지 않고 반등하고 싶다. 그는 "많이 힘들다. 기계가 아니니까. 무조건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는 게 아니라서 가능한 연습은 열심히 하고 있다. 열심히 하면 좋아지겠죠"라고 덤덤하게 이야기하며 4번타자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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