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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빅보이’ 부상에 염경엽-류중일 다 머리 아프다… 항저우 우타자가 부족하다

작성일: 2023.05.26 08:1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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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한 이재원 ⓒ곽혜미 기자
▲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한 이재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LG는 25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팀이 차세대 4번 타자로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우타 거포 이재원(24)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전날(24일) 수비를 하다 왼쪽 허벅지에 통증을 느꼈는데 정밀 검진 결과 근육에 미세 손상이 발견됐다.

당초 24일에는 큰 문제는 아니고 선수보호차원이라는 발표였다. 아이싱 중이며 병원 검진 계획도 없다는 게 LG의 설명이었다. 그런데 통증이 계속되자 결국 병원을 찾았고,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부상이 드러났다. 

염경엽 LG 감독은 “최소 2주, 길면 20일 정도를 쉬어야 한다”고 말했다. 회복을 거쳐 경기에 나가고, 다시 1군에 오는 데까지는 그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외야수가 많은 LG지만, 이재원은 LG의 다른 외야수들과 차별화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우타에 장타를 칠 수 있는 선수다. LG에 이런 특성을 가진 외야수는 단언코 없다.

힘 하나 하면 이제 KBO리그 정상급으로 인정받고 있는 이재원은 올해 염경엽 LG 감독의 야심찬 전략주로 뽑혔다. 염 감독은 이재원이 지금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잘 수정하면 언젠가는 3할에 40홈런을 칠 수 있는 대형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군 복무도 조금 미루고, 입대하더라도 1~2년 좋은 경험을 쌓은 뒤 가길 바랐다. 나중에 돌아왔을 때 그 경험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큰 차이라고 강조했다. 

캠프 때부터도 확고한 전략이 있었다. 염 감독은 역시 펀치력이 있는 포수인 박동원, 그리고 이재원을 7~8번 타순에 배치한다는 구상을 일찌감치 밝혔다. 타순은 서로 바뀔 수 있었지만 두 가지 의미였다. 두 선수를 후방에 배치하며 상대 마운드에 계속 긴장할 수밖에 없는 여건을 강요하려 했다. 힘이 있는 타자들이기 때문에 쉽게 스트라이크를 못 던진다는 확신이었다. 한편으로는 이재원을 편한 타순으로 빼 성장을 도모한다는 전략도 있었다.

▲ 이재원의 부상은 LG의 전체적인 구상을 꼬아놨다 ⓒ연합뉴스
▲ 이재원의 부상은 LG의 전체적인 구상을 꼬아놨다 ⓒ연합뉴스

그런데 이재원이 올해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그 구상에서 자꾸 빠지고 있다. 시즌 개막 전에는 옆구리를 다쳤다. 결국 재활을 하느라 개막 엔트리에 들어오지 못했다. 옆구리 재활을 마치고 5월 6일 1군에 등록돼 본격적으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19일 만에 다시 부상으로 1군에서 이탈했다. 염 감독의 ‘장타 7~8번론’도 당분간은 접어야 할 판이다. 홈런을 펑펑 치며 컨디션이 좋았던 상태라는 점이 더 아쉽다.

이는 LG에서 하나의 외야 옵션이 빠진 문제만이 아닐 수도 있다. 오는 6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를 발표할 예정이었던 KBO 전력강화위원회 또한 이재원의 부상 이탈이 다소 아쉬울 법하다. 선발이 확정된 건 아니다. 그러나 저울질할 수 있는 옵션과 카드가 하나 사라진 건 아쉽다.

대표팀 예비 명단 선발에 관여했던 한 인사는 “요즘 어린 선수들 중 좋은 타자가 상당수 좌타자다. 우타자가 별로 없다. 특히 장타를 칠 수 있는 우타자가 거의 없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LG 감독 선임 전 기술위원장을 맡았던 염 감독도 이 이야기에 대해 “맞는 이야기다. 우타가 없다. 류중일 감독님이 고민을 하실 것”이라고 했다.

타격에 있어 좌우를 가릴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밸런스를 맞춰놓고 가는 게 낫다. 우타 외야 쪽에서 최근 가장 뜨거운 선수 중 하나는 이재원이었다. 그런데 그런 이재원의 6월 출전이 어려워졌고, 결국 대표팀은 고려할 수 있는 옵션 하나가 사라졌다. 많은 이들이 기대하는 유망주의 부상 하나가 여럿의 표정을 어둡게 하고 있다.

▲ 이재원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옵션에서도 사라질 위기다 ⓒ곽혜미 기자
▲ 이재원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옵션에서도 사라질 위기다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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