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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둥이' 오타니의 이례적 분노…끝까지 자책하고 반성했다

작성일: 2023.05.29 06:10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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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니는 팀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며 자책했다.
▲ 오타니는 팀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며 자책했다.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LA 에인절스 투타 겸업 스타 오타니 쇼헤이(29)는 끝까지 자책하고 반성했다.

오타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3번타자 투수로 선발 등판했다.

이날 오타니는 시즌 6승 도전에 나섰다. 잠시 흔들리며 1회초와 5회초 각각 1점씩 실점해 총 2점을 내줬으나 최종 성적 6이닝 6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거뒀다.

타선에서는 다소 침묵했다. 7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뒤 재빠르게 2루를 훔쳐 시즌 7호 도루에 성공했다. 그 외에는 상대 투수진에 묶여 4타수 무안타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투수 오타니는 호투하며 시즌 6승 요건을 챙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러나 경기 후반 불펜진 난조로 승리 요건을 날렸고, 타석에서도 침체했다. 팀도 연장 접전 끝 5-8로 패해 쓸쓸하게 돌아서야 했다. 여러모로 운이 따르지 않는 날이었다.

그래서일까 오타니는 경기 중 분노를 표출했다. 다섯 번째 타석인 9회말 무사 1루에서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난 뒤 더그아웃에 돌아와 무엇인가 마음에 들지 않는 듯 헬멧을 내려쳐 이목을 끌었다. 물론 그 강도가 심하지 않았지만, 리그에서 가장 신사적인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오타니의 평소 행실을 생각할 때 이례적인 일이었다.

▲ 오타니(오른쪽 첫 번째)가 더그아웃에 돌아온 뒤 헬멧을 내리치고 있다. 좀처럼 화내지 않는 그이기에 이례적인 장면이었다. ⓒSPOTV 중계 화면 캡처
▲ 오타니(오른쪽 첫 번째)가 더그아웃에 돌아온 뒤 헬멧을 내리치고 있다. 좀처럼 화내지 않는 그이기에 이례적인 장면이었다. ⓒSPOTV 중계 화면 캡처

오타니는 경기 뒤 ‘재팬 타임스’, ‘닛칸 스포츠’ 등 일본 현지매체와 인터뷰에서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오타니는 다섯 번째 타석 뒤 헬멧을 치며 아쉬워했던 장면에 관해 “우리가 승리할 기회였고, 적어도 나는 진루타를 쳤어야 했다. (좋은 타구를 만들기) 어려운 공에 스윙했다”며 자책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할 일을 할 수밖에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먼저 해나간다면, 승리할 확률이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인절스는 4-4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10회초 연이은 엉성한 수비로 패배를 자초했다. 1사 1,2루에서 좌익수 미키 모니악의 포구 실책으로 한 점을 내줘 4-5가 됐다.

이후 1사 만루에서 제이콥 스털링스의 투수 땅볼 때 투수-포수-1루수 방면 병살타를 노렸으나 포수 맷 타이시가 홈플레이트를 정확하게 밟지 않아 포스 아웃을 만들지 못해 추가 실점하며 무너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오타니의 강력했던 등판은 엉성한 연장전 패배로 산산조각이 났다”며 오타니의 외로운 싸움을 조명했다.

▲ 오타니의 외로웠던 싸움. 동료의 지원이 없어 빛을 보지 못했다.
▲ 오타니의 외로웠던 싸움. 동료의 지원이 없어 빛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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