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 외국인 투수 보 슐서가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 kt 위즈 외국인 투수 보 슐서가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2023시즌 첫 3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한 kt 위즈. 선발 야구가 되며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고민은 그치지 않고 있다.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외국인 투수 보 슐서(29)의 부진 때문이다.

kt는 29일 슐서를 퓨처스리그로 보냈다. 특별하게 몸 상태에 이상 있는 것이 아닌, 최근 부진한 흐름에 변화를 주고자 조정 기간을 거치기로 했다.

올 시즌 KBO리그 첫해를 보내고 있는 슐서는 시즌 초반과 다르게 시간이 갈수록 부진해지고 있다. 시즌 9경기에 나서 1승7패 49⅔이닝 평균자책점 5.62를 기록 중이다.

시즌 첫 두 경기에서 13이닝 1실점 하며 뛰어난 활약을 거뒀지만, 이후 조금씩 흔들렸다. 5월로 한정하면, 5경기 모두 패전 투수가 됐고, 24⅔이닝 23실점 평균자책점 8.39로 외국인 투수에게 기대하는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kt는 시즌이 지나며 조금씩 안정감을 찾고 있다. 리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최근 3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9위 한화 이글스와 경기 차를 ‘0.5’까지 줄였다. 두산 베어스(19~21일)와 키움 히어로즈(23~25일), 삼성 라이온즈(26~28일)와 3연전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챙기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 kt 선발진은 최근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주고 있지만, 슐서(사진)의 투구는 이와 거리가 멀다. ⓒkt 위즈
▲ kt 선발진은 최근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주고 있지만, 슐서(사진)의 투구는 이와 거리가 멀다. ⓒkt 위즈

눈에 띄는 건 선발진의 안정화다.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이 기간 선발 투수들은 9경기 6승3패 49이닝 평균자책점 3.31로 승리 공동 선두, 이닝과 평균자책점 3위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마운드 운영에 힘을 보탰다.

개막부터 3연속 위닝시리즈 전인 지난 18일 잠실 LG 트윈스전까지는 8승17패 193⅔이닝 평균자책점 4.97로 주요 지표가 리그 하위권에 머물러 있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최근 선발진의 상승세는 분명 두드러진다.

팀이 자랑하는 안정적인 선발진은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나 슐서의 부진은 여전한 숙제다. 웨스 벤자민-슐서-고영표-엄상백-배제성의 선발진이 탄탄함을 자랑하기 위해서는 슐서의 반등이 반드시 필요하다.

슐서는 분위기 반전을 꿈꾸며 퓨처스리그로 향했다. 그가 2군에서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또 1군에 복귀해 팀에 어떤 활력을 불어넣을지가 올해 kt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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