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태훈과 정용현 씨 ⓒ NC 다이노스
▲ 도태훈과 정용현 씨 ⓒ NC 다이노스
▲ 도태훈과 정용현 씨 ⓒ NC 다이노스
▲ 도태훈과 정용현 씨 ⓒ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NC 내야수 도태훈은 지난 26일 한화와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홈런에 2루타까지 장타가 폭발했다. 그런데 불방망이보다 교통사고 피해로 더 화제가 됐다. 지난해 9월 역주행 음주운전차량과 충돌해 일주일을 입원했다가 1군에 복귀한 적이 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당시 자신을 구해준 시민을 찾는다며 이 사연을 공개했고, 이 소식이 기사로 전해지면서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이 이 '용감한 시민' 정용현 씨를 찾았다.  

NC 구단에 따르면 이 경찰관이 연락처를 수소문해 도태훈에게 전달했다. 도태훈은 사고 현장에서 자신을 구해준 정용현 씨를 30일 두산전에 초대한 뒤 실착 유니폼과 선수단 대형 사인볼, 사인배트, 상품권 등 선물을 안기며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전했다. 

도태훈은 "고속도로에서 차를 정차해 도움을 준다는 게 2차 사고의 위험이 있는 일인데  위험을 무릅쓰고 도움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건강하게 일상생활을 하는 것도 야구를 할 수 있는 것도 모두 정용현 님이 도움을 주셔서 가능한 일이다. 정용현 님의 도움으로 나의 가치관도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모든 것에 감사하고 내 주변과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팬분들에게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고마워했다. 

또 "많은 기자님들 덕분에 감사한 분을 찾을 수 있었다. 관심을 가지고 저의 이야기를 들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그라운드 밖에서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회 구성원, 그라운드에서는 야구장을 찾아주시는 많은 팬분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프로야구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용현 씨는 "벌써 1년이 다 돼가는 일이다. 도태훈 선수의 전화를 받기 전까지 내가 구해준 분이 도태훈 선수라는 것을 몰랐다"고 돌아봤다.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친구와 함께 부산에 다녀오는 길이었다. 늦은 저녁이어서 어두웠지만 고속도로에 차량 파편이 많고 차 두 대가 뒤집어져 있는 모습을 보고 큰 사고가 일어났다는 것을 알았다. 차를 서행하며 운전하는데 사고가 난 차량에서 경적 소리가 울려 안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당연히 사람을 구출해야 한다는 생각에 차에서 내려 차 안에 있는 사람을 구출하고 119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정용현 씨는 "차 모양을 알 수 없을 정도의 사고였지만 도태훈 선수가 외상이 크게 없어서 다행이라 생각하고 사고 현장을 떠났다. 사실 잊고 있었던 일이었고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도태훈 선수가 이렇게 감사의 인사를 해 주셔서 나 또한 감사드린다. 평소 NC를 응원하고 있었고 창원NC파크의 상업시설을 자주 이용하여 야구를 가깝게 느끼고 있었는데 이런 일이 있어 나 역시도 신기한 기분이다. 앞으로도 NC와 도태훈 선수를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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