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데일러 와이드너가 개막 후 거의 두 달 만에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 NC 다이노스
▲ NC 데일러 와이드너가 개막 후 거의 두 달 만에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 NC 다이노스
▲ NC 다이노스 손아섭 ⓒ 연합뉴스
▲ NC 다이노스 손아섭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NC가 두 달을 기다린 선발 테일러 와이드너의 호투를 앞세워 4위를 되찾았다. 

NC 다이노스는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5-0으로 완승을 거뒀다. NC는 이번 승리로 승률 0.511(23승 22패)이 되면서 두산(22승 1무 22패, 0.500)을 끌어내리고 4위로 올라섰다. 단독 4위는 지난 16일 이후 처음이다.

허리 부상으로 개막 후 두 달 만에 데뷔전을 치른 선발 테일러 와이드너가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6번타자로 나선 '바람의 조카' 윤형준이 2루타 두 방으로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1번타자 손아섭이 3점 차로 달아나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와이드너는 NC가 자신을 기다린 이유를 마운드에서 증명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메이저리그 시절 평균 구속인 시속 151㎞에 머물렀지만 두산 타자들을 압도했다. 탈삼진 9개 가운데 6개를 직구로 잡았고, 이 가운데 4개는 직구 헛스윙 삼진이었다. 

1군 데뷔전인데도 100구 가까운 공을 던졌다. 6회 2사 후 양의지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계속 마운드를 지켰다. 김재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면서 투구를 마쳤다. 6이닝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인상적인 데뷔전이었다. 

▲ NC 데일러 와이드너가 개막 후 거의 두 달 만에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 NC 다이노스
▲ NC 데일러 와이드너가 개막 후 거의 두 달 만에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 NC 다이노스

NC 타자들이 와이드너에게 승리 요건을 선물했다. 2회 박세혁의 안타에 이어 윤형준의 1타점 2루타가 터졌다. 4회에는 윤형준의 2루타를 시작으로 김주원의 몸에 맞는 공, 서호철의 볼넷 출루로 베이스가 꽉 찼다. 여기서 손아섭이 3-0으로 달아나는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NC는 박민우의 적시타와 박건우의 1타점 2루타로 5점 차까지 차이를 벌렸다. 4회에만 안타 4개와 4사구 2개를 기록하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7회부터는 불펜의 시간이었다. 7회 등판한 류진욱이 1이닝을 완벽하게 막았다. 8회 나온 김시훈도 탈삼진 1개를 곁들여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9회에는 이용찬이 나와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산은 멀티히트를 기록한 양의지를 제외한 선수들이 모두 무기력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잠을 못 이뤘다"며 묘한 기분을 전했던 양의지는 NC에서 두산으로 'FA 복귀'를 결정한 뒤 첫 창원 원정에서 NC 팬들에게 안타로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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