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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잊혔던 KIA 1점대 불펜이 돌아왔다… 2군 설움 날린 호투, 불펜 카드 더 생긴다

작성일: 2023.05.30 21:2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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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군 콜업 후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 가고 있는 박준표 ⓒKIA타이거즈
▲ 1군 콜업 후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 가고 있는 박준표 ⓒKIA타이거즈
▲ 정상적인 구속에 변화구의 움직임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박준표 ⓒKIA타이거즈
▲ 정상적인 구속에 변화구의 움직임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박준표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박준표(31‧KIA)는 한때 리그에서 가장 성적이 좋은 사이드암 불펜투수였다. 특히 2019년과 2020년 좋은 성적을 거두며 전성기를 달렸다. 팀 부동의 필승조 투수였다.

그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특별한 실적이 없었던 박준표는 2019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19년 49경기에서 56이닝을 던지며 5승2패15홀드 평균자책점 2.09로 활약했다. 강력한 투심(싱커)를 주무기로 했고, 여기에 구속도 느리지 않아 많은 땅볼을 유도했다. 삼진을 많이 잡는 편은 아니었지만, 제구가 좋아 대신 볼넷도 많지 않다는 장점이 있었다. 여기에 좌우 타자를 특별히 가리지도 않았다. 필승조에 어울리는 덕목이었다.

2020년은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시즌이었다. 50경기에서 51⅔이닝을 던지며 7승1패6세이브11홀드 평균자책점 1.57을 기록하며 확실한 필승조로 활약했다. 안정된 경기 운영까지 더한 박준표는 2019년과 2020년, 이닝당 한 명의 주자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은 투수였다. 

하지만 2021년과 2022년은 그 당시의 명성과는 다소 동떨어진 성적을 거뒀다. 2021년 32경기에서 기록한 평균자책점은 5.91, 2022년 34경기에서는 5.40에 그쳤다. 부상도 있었고, 구위도 한창 좋을 때만 못했다. 그 사이 KIA 필승조가 개편되면서 박준표는 입지가 좁아지기 시작했다. 올해도 개막 엔트리에 들어가지 못했다.

퓨처스리그(2군)에서도 시즌 초반 성적이 그렇게 좋지 않아 1군 불펜에 들어갈 만한 자리가 좁아보였다. 하지만 5월 이후 퓨처스리그 5경기에서는 모두 실점하지 않으며 안정감을 찾아갔다. 1군의 부진한 불펜 투수들을 조정해야 했던 KIA 코칭스태프의 눈에 걸렸고, 5월 26일 올 시즌 1군에 첫 등록됐다.

이후 두 경기에서는 2군의 설움을 날려버리려는 듯 좋은 투구를 이어 가고 있다. 5월 28일 광주 LG전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것에 이어, 30일 광주 kt전에서도 전성기 당시의 안정감을 보여주며 호투했다.

▲ 정상적인 박준표라면 KIA 불펜은 필승조 카드 하나를 더 쥘 수 있다 ⓒKIA타이거즈
▲ 정상적인 박준표라면 KIA 불펜은 필승조 카드 하나를 더 쥘 수 있다 ⓒKIA타이거즈

6-1로 앞선 7회 2사 후였다. 선발 이의리가 5이닝을 던지고 내려간 것에 이어 임기영이 1⅔이닝을 책임진 직후였다. 5점 차라 기존 필승조를 내보내기에는 약간 아까웠고, 그렇다고 추격조를 내기에는 또 부담이 있었다. 여기서 KIA 벤치의 선택은 바로 박준표였다. KIA 벤치가 나름대로 신뢰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박준표는 기대에 100% 부응했다. 첫 타자 김상수를 3루 땅볼로 정리하며 이닝을 마쳤고,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문상철을 유격수 땅볼로, 알포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박병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네 타자를 상대하면서 제대로 맞은 타구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좋은 투구를 해줬다.

패스트볼 구속은 142~144㎞ 수준으로 좋았고, 여기에 포크볼과 커브까지 자유자재로 던지며 kt 중심타선을 봉쇄했다. 구속과 변화구의 움직임 모두 좋았다. 이 정도 구위라면 앞으로 KIA 불펜에 또 하나의 카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품을 만했다. 경험도 있는 선수인 만큼 경기 상황을 가리지 않고 투입할 수 있는 만능 열쇠가 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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