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시내티 레즈 내야수 엘리 델 라 크루스는 폭발적인 장타력과 빠른 주력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 신시내티 레즈 내야수 엘리 델 라 크루스는 폭발적인 장타력과 빠른 주력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신시내티 레즈의 괴물 신인에 메이저리그가 들썩이고 있다.

델리 델 라 크루스(21)는 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전에 4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은 델 라 크루스의 빅리그 두 번째 경기. 이제 첫걸음을 내디딘 신인이지만, 플레이는 상상 이상이었다.

첫 타석부터 존재감이 돋보였다. 팀이 0-2로 뒤처진 1회말 2사 2루에서 상대 선발 노아 신더가드의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2점 홈런을 쳤다. 타구 속도는 시속 114.8마일(약 184.7㎞)로 35도의 발사각도를 그리며 458피트(약 139.5m)를 비행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이는 스탯캐스트 집계 이후(2015년) 두 번째로 강한 타구다.

▲ 델 라 크루스가 홈런 뒤 빠던(방망이를 던지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델 라 크루스가 홈런 뒤 빠던(방망이를 던지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방망이는 불을 뿜었다. 3회말 1사 후 신더가드의 커브를 공략해 중견수 방면으로 3루타를 쳐내며 빠른 주력을 과시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사라랭스 기자는 개인 SNS에 “델 라 크루스는 타석에서 3루까지 10.83초가 걸렸는데, 이는 올해 빅리그에서 가장 빠른 기록이자 지난 2020년 코빈 캐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10.75초) 이후 두 번째로 빠른 속도다”라며 주력을 조명했다.

이날 델 라 크루스의 최종 성적은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하며 팀의 8-6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뒤 ‘MLB.com’은 신시내티의 승리에 관해 “델 라 크루스 효과”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델 라 크루스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이 팀 전체에는 어떠한 분위기가 있다. 정말 긍정적이고, 월드시리즈에 갈 것 같은 분위기다”며 “항상 3루타를 생각하고 있다. 3루에 진출할 생각은 항상 한다”고 얘기했다.

동료들의 칭찬도 이어졌다. 외야수 윌 벤슨은 “델 라 크루스는 특별한 선수다. 나도 꽤 좋은 선수인데, 그를 볼 때는 뭔가 이상한 느낌이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벨 신시내티 감독은 “델 라 크루스가 경기하는 것을 보고 싶다. 바라는 것은 없다. 그가 원하는 야구가 하도록 지켜보고 싶다. 그는 좋은 선수고, 경기를 즐긴다. 그가 제 일을 하도록 내버려 둘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 괴물 신인 델 라 크루스의 등장에 메이저리그가 들썩이고 있다. ⓒ연합뉴스/AP
▲ 괴물 신인 델 라 크루스의 등장에 메이저리그가 들썩이고 있다. ⓒ연합뉴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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