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티 축구' 이탈리아, 20년 전과 달라진 게 없다…손•팔꿈치 쓰며 파울만 2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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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김은중호가 이탈리아의 더티 축구에 고생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끈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 라플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결승에서 이탈리아에 1-2로 패했다.
두 대회 연속 결승 진출을 노렸던 한국은 아쉽게도 3-4위전으로 향한다. 오는 12일 오전 2시 30분 우루과이에 패한 이스라엘과 3위를 두고 맞붙는다.
김은중호는 이탈리아와 팽팽하게 맞섰다. 전반 14분 체사레 카사데이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차분하게 반격에 나선 한국은 전반 23분 페널티킥을 만들어냈다.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가 상대 수비수 마티아 자노티에게 밟혀 넘어졌다. 주심의 첫 판정은 문제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비디오 판독(VAR) 심판과 교신 후 온필드리뷰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부담감을 이겨낸 건 주장 이승원(강원FC)이다. 볼을 쥐고 차분하게 이탈리아의 골문을 응시한 이승원은 담대하게 처리했다. 슈팅에 자신이 있는 이승원은 골문 상단을 향해 강하게 찼다. 상대 골키퍼가 방향은 읽었지만 팔을 뻗어도 닿지 않을 높이로 향한 이승원의 슈팅을 막을 수 없었다.
이탈리아의 기량보다 더 힘들었던 대목은 상대의 거친 플레이였다. 김은중호는 이탈리아의 교묘한 반칙을 이겨내야 했다. 시종일관 팔을 쓰며 신체적으로 타격하는 이탈리아의 스타일은 여전했다.
한국은 2002 한일월드컵 16강에서 이탈리아를 만나 더티 축구의 진수를 경험했다. 당시 수비수인 김태영은 크리스티안 비에리에게 팔꿈치로 가격당해 코뼈가 부러지기도 했다. 프란체스코 토티는 헐리우드 액션을 하다가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그들의 후예인 이탈리아의 어린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계속해서 한국 선수들의 유니폼을 잡고 늘어지거나 손, 팔꿈치로 얼굴을 때리면서 흐름을 끊었다. 수비수 최석현(단국대)은 전반 36분 프란체스코 에스포시토에게 얼굴을 맞았고, 공격수 이영준(김천상무)도 가브리엘레 구아리노에게 타격을 당했다. 자노티에게 발을 밟혔던 배준호는 전반 끝나기 전 재차 유니폼이 찢길 듯 잡아당겨지기도 했다.
이탈리아는 전반에만 15개의 파울을 했다. 옐로 카드도 2개를 받았다. 뻔히 보이는 반칙을 하면서도 심판 판정에 계속 억울함을 호소했다. 전반 쥐세페 암브로시노는 불필요한 신경전을 펼치더니 카드를 받기까지 했다. 후반이라고 다를 게 없었다. 이탈리아는 90분 동안 26개의 파울로 한국의 신경을 건드리려고 했다. 12번의 반칙을 한 한국과 크게 비교되는 대목이다.
김은중호는 크게 대응하지 않으면서 이탈리아와 팽팽한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종료 4분 전 시모네 파푼디에게 프리킥 결승골을 내주면서 아쉽게 3-4위전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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