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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까기 선사' 이탈리아가 버거워 한 우리의 No.10 배준호

작성일: 2023.06.09 09:14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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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아르헨티나 라플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이탈리아의 U-20 월드컵 준결승에서 배준호가 상대 수비를 흔들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 9일 아르헨티나 라플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이탈리아의 U-20 월드컵 준결승에서 배준호가 상대 수비를 흔들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아쉽다. 그래도 김은중호의 No.10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가 에이스답게 이탈리아를 쥐고 흔들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끈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 라플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결승에서 이탈리아에 1-2로 석패했다. 

한국은 이탈리아를 상대로 잘 싸웠다. 조별리그부터 강팀을 무너뜨린 안정적인 수비에 이은 역습의 속도는 여전했다. 상대의 볼을 빼앗아 공격으로 연결하는 흐름이 매끄러운 대표팀의 공격 엔진은 단연 배준호였다. 나이지리아와 8강전을 벤치서 출발했던 배준호는 이날 선발로 복귀해 에이스 면모를 과시했다.

배준호가 수비에 정평이 난 이탈리아를 기술로 제압했다. 전반부터 자신의 마크맨이나 다름없던 마티아 자노티의 압박을 크게 버거워하지 않았다. 몇 차례 돌파에 성공한 배준호는 자신감이 붙은 듯 시종일관 이탈리아 전지역을 허물었다.

배준호를 막을 수 없으니 이탈리아는 무리하게 몸을 썼다. 페널티킥도 배준호가 만들어냈다. 이탈리아에 선제 실점하면서 끌려가던 전반 23분 배준호는 상대 문전에서 자노티에게 밟혀 넘어졌다. 배준호에 유리한 공간을 내주자 파울로 막을 수밖에 없었다. 

배준호가 유도한 페널티킥은 비디오 판독(VAR) 온필드리뷰를 거쳐 선언됐다. 이를 이승원(강원FC)이 정확하게 처리해 동점을 만들었다. 배준호는 더욱 펄펄 날았다. 수비가 붙으면 기술로 따돌렸고, 패스 길이 보이면 동료에게 정확하게 연결했다. 

배준호의 위력을 실감한 이탈리아는 더욱 타이트하게 붙었다. 그러나 배준호는 전반 막바지 자노티의 가랑이 사이로 볼을 빼낸 뒤 돌파하는 여유까지 보여줬다. 자노티는 결국 카드를 받았고, 제어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이탈리아 벤치는 후반 22분 만에 벤치로 불러들였다. 

▲ U-20 월드컵 에콰도르와 16강에서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펼치는 배준호  ⓒ대한축구협회
▲ U-20 월드컵 에콰도르와 16강에서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펼치는 배준호 ⓒ대한축구협회

컨디션을 되찾은 배준호는 2명씩 붙는 이탈리아의 수비를 쉽게 돌파했다. 후반 38분 페널티박스 왼쪽을 저돌적으로 돌파해 문전으로 패스해 절호의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이영준(김천상무)의 슈팅이 떠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지만 배준호의 기량을 확인하기 충분한 장면이었다. 

배준호는 이번 대회 등번호 10번을 부여받으며 큰 기대를 받았다. 2003년생 어린 나이에도 대전하나시티즌에서 꾸준히 선발 출전하며 잠재력을 폭발하고 있다. 하필 이번 대회를 앞두고 허벅지 부상을 입어 컨디션 회복이 쉽지 않았다. 다행히 준결승에 맞춰 최고의 모습으로 돌아와 이탈리아를 괴롭히는 데 큰 보탬이 됐다. 

배준호의 활약에도 김은중호는 고대하던 결승 무대로 향하지 못했다. 이탈리아를 맞아 아주 잘 싸웠지만 후반 41분 통한의 프리킥 결승골을 허용하면서 1-2로 패했다. 

비록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김은중호의 진격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오는 12일 오전 2시 30분 이스라엘과 3-4위전을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다.

▲ 한국이 9일 열린 U-20 월드컵 4강전에서 이탈리아에 아쉽게 졌다 ⓒ연합뉴스
▲ 한국이 9일 열린 U-20 월드컵 4강전에서 이탈리아에 아쉽게 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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