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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책 만들고 안타치고 도루하고…도박 같았던 2번 신민재, 게임체인저였다

작성일: 2023.06.12 08:4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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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민재는 11일 한화전의 게임체인저였다. 상대 실책을 유발했고, 안타를 치고 나가면 2루를 훔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냈다. ⓒ곽혜미 기자
▲ 신민재는 11일 한화전의 게임체인저였다. 상대 실책을 유발했고, 안타를 치고 나가면 2루를 훔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냈다. ⓒ곽혜미 기자
▲ 염경엽 감독 신민재 ⓒ곽혜미 기자
▲ 염경엽 감독 신민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신원철 기자] 홍창기-문성주로 이어지는 리그 최고 테이블세터가 동반 침체에 빠지자 LG 염경엽 감독은 예상 못 한 카드를 꺼냈다. 9번타자로만 기용하던 신민재를 2번 타순에 전면 배치하며 타순에 변화를 줬다.

2번 신민재는 게임체인저였다. 신민재는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5타수 2안타 1볼넷 3득점을 기록했다. 실책 출루까지 총 4차례 1루를 밟았고 여기서 3번 득점했다. 신민재가 나갈 때마다 LG에 좋은 일이 생겼다. 

첫 타석은 3루수 실책이었다. 기습번트를 대비한 노시환이 평소보다 앞쪽에 수비위치를 잡았는데, 신민재의 땅볼을 흘려보내고 말았다. 이어 김현수와 오스틴 딘의 연속 안타가 나오면서 LG가 선취점을 얻었다.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을 얻었다. 의미 없는 출루가 아니었다. LG는 2사 1루에서 5타자 연속 출루로 6점을 뽑았다. 신민재의 볼넷이 만든 불씨가 문보경의 2사 만루 그랜드슬램 폭발로 이어졌다. 신민재는 3회와 7회 두 차례 안타를 친 뒤 2루를 훔치는 등 경기 내내 활발하게 움직였다. 

경기 후 만난 신민재는 "출루하려고 하다 보니 집중력도 생겼다. 일단 출루에만 집중했다. 안타를 쳐야겠다, 볼넷을 골라 나가겠다 이게 아니라 실책을 유발할 수도 있고 하니까 어떻게든 상황을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그 계획이 100% 통했다.  

2번 타순에 대해서는 "타순은 솔직히 상관은 없었다. 대신 선발로 나가냐 안 나가냐는 차이가 크다. 2번 9번은 큰 차이가 없고 그보다 선발로 나가는 게 좋다"며 미소를 지었다. 

▲ 신민재 ⓒ곽혜미 기자
▲ 신민재 ⓒ곽혜미 기자

9번타자라도 선발 라인업에 올라간다는 것은 벤치에서 신민재의 수비를 믿는다는 의미다. 신민재는 "수비는 어려운 타구를 처리하는 것보다 평범한 타구를 안전하게 처리하는 걸 더 신경써야 할 것 같다. 어려운 타구는 처리하면 좋고 안 되면 어쩔 수 없다. 쉬운 타구에서 실책이 나오면 그게 더 크다. 그걸 집중적으로 채워야 할 것 같다"며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캠프 때는 외야에서 두 턴 정도 돌았고, 내야에서 2루를 많이 했다. 김일경 코치님과 했던 훈련들 계속 하고 있다. 훈련은 어렵지 않은데 이 감을 유지하는 게 힘들다. 가장 잘 준비해야 할 점들이다"라고 밝혔다. 

신민재는 아직은 주전 2루수라고 말할 단계는 아니라면서도 "자신감은 원래부터 있었다"며 "지금 잘하는 것보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2루수로 더 많이 나갈 수 있고 경기에 도움이 될지를 생각하는 게 우선인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 한 마디는 "못 해서 빠지지 않도록 잘하겠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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