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불펜 히든카드 될까?…보여줄 것 많다 "내 투구 점수는 70~80점"[SPO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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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내 투구는) 아직 70~80점이다.”
최근 6연승을 질주했던 kt 위즈. 이 기간 팀 상승세에 힘을 보탰던 불펜의 숨은 조력자를 만나봤다.
이상동(28·kt)은 지난 3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1군에 합류했다. 군 제대 이후이자 올 시즌 첫 1군 등록. 시간이 지나 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첫 등판에 나섰다. 6-6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11회말 구원 투수로 등판해 김민석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정훈에게 희생번트를 맞아 1사 2루가 됐다. 끝내기 패배 위기를 맞이했지만, 상대 중심타자 전준우와 안치홍을 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이상동이 만들어준 12회초, kt는 이상호의 스퀴즈 번트로 한 점을 추가해 7-6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상동은 데뷔 첫 승을 챙겼다.
하루 뒤(9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에도 이상동의 호투는 돋보였다. 팀이 2-1로 앞선 6회초 2사 1루에서 볼카운트 1-1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등판한 뒤 폭투를 내준 2사 2루에서 김휘집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2-2 동점을 허용했지만, 7회초 김준완(스윙 삼진)-김혜성(스윙 삼진)-이정후(볼넷)-에디슨 러셀(3루수 뜬공)로 이어지는 상대 상위 타선을 막아내며 인상적인 투구를 보였다. 팀 불펜진에 과부하가 걸린 상황에서 이상동의 투구는 팀에 비타민과 같았다.
최근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이상동은 “군 전역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1군에 바로 올라와서 처음에는 긴장도 많이 했다. 롯데전 중요한 순간에 보내주셔서 어떻게든 막아야겠다고 생각하며 준비한 것만 제대로 보여주려고 했다. 운도 좋았고 잘 풀렸던 것 같다”라며 “같은 사람이 하는 야구다. 경험은 없을 수 있지만, 싸워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믿고 던졌다”고 1군 복귀전을 돌아봤다.
군 복무 기간은 이상동에게 전환점이 됐다. 심리적으로 안정감도 찾았고, 1군 마운드에 대한 간절함도 채워졌다. “입대 전에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너무 많았다.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도 많았다. 제대 후에는 준비한 것만 하던 대로 하자 편하게 마음먹으니 두 경기지만, 결과가 괜찮은 것 같다”라며 “(간절함도) 많았다. 전역한 뒤 1군에 가면, 할 수 있는 걸 후회 없이 다 해보겠다고 매일 생각하며 하루하루 보냈다”라고 설명했다.
이상동은 결과를 떠나 자기 투구에 만족할까. 더 보여줄 것이 많이 남았다고 했다. “아직은 70~80점이다. 일정하게 던지는 것이 필요하다. 변화구나 투구폼을 더 가다듬고 싶다”고 얘기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타이트한 상황에서도 제 기량을 보여준 이상동에게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상동의 구위를 믿었다. 이겨낸다면, 팀은 중간 투수 얻는 것이고, 안 되더라도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려 했다. (이상동의 호투로) 또 하나 쓸 수 있는 카드가 만들어졌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상동은 “직구와 포크볼을 던질 수 있다. 직구가 묵직하고 힘이 있다 보니 포크볼이 조금 더 사는 것 같다”라며 “1군에 올라가면, 끝까지 말소되지 않고 끝까지 살아남는 것이 목표였다. 항상 기복 없이 씩씩하게 던지고 자기 몫을 해내는 선수로 믿음이 가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남은 시즌 각오를 다졌다.
◆이상동 정보
2019년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31순위 kt 지명
6월8일 사직 롯데전 1이닝 무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승리
6월9일 수원 키움전 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6월11일 수원 키움전 2이닝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
1군 통산 20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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