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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최원준 형인 줄 알았어요" 상무 병장, 항저우행 깜짝 티켓에 놀라다

작성일: 2023.06.14 05:5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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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원준 ⓒKIA 타이거즈
▲ 최원준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최원준(26)은 국군체육부대(상무) 복무 중이던 지난 9일 발표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명단을 보고 깜짝 놀랐다.

KBO는 9일 기자회견을 열고 10월 열리는 아시안게임 야구 최종 엔트리 24명을 발표했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이후 가장 많은 19명의 미필 선수가 선발된 가운데 상무 전역을 사흘 앞둔 외야수 최원준이 최종 엔트리에 포함돼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지금까지와 다르게 만 25세 이하 또는 입단 4년 차 이하 선수와 연령, 연차 제한이 없는 와일드카드 3명으로 구성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이 때문에 나이 어린 미필 선수들 위주로 국제 경험을 쌓게 할 거라는 의견이 많았다. 대신 와일드카드는 경험이 필요한 투수, 포수 포지션에 활용될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전력강화위원회는 예상을 뒤집고 포수는 25세 이하 선수들로 뽑고 와일드카드 한 장을 최원준에게 사용했다.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은 최종 엔트리 발표 당시 "군 면제에 국한되지 않고 외야를 구성하다보니 최원준이 내외야 유틸리티도 가능하고, 공수주에서 위원회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종국 KIA 감독 역시 최원준 발탁에 놀라며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어깨) 부상 때문에 출전이 좀 뜸했다. 류중일 감독님이 그전에 좋았던 성적을 조금 더 생각하시고 뽑으신 것 같다"고 말했다. 

군 복무 중인데다 연령을 넘겼기에 선발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던 최원준 스스로도 놀랐다. 13일 1군 엔트리에 등록돼 고척스카이돔에 방문한 최원준은 기자들을 만나 "대표팀 선발이 될 거라고는 0%도 생각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최원준은 "와일드카드에 있다고 여권을 낼 때도 명단에만 그냥 올라가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 최종 명단을 보고 잘못 나온 줄 알았다. 두산 (최)원준이 형인가 했다"며 동명이인을 떠올린, 당시 얼떨떨했던 느낌을 실감나게 설명했다.

최원준은 "군대 가기 전의 나를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전역했다고 해도 국가대표는 모두가 꿈꾸는 영광스러운 자리다. 그리고 나를 인정해주신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가서 잘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열심히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왼쪽)-류중일 대표팀 감독 ⓒ곽혜미 기자
▲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왼쪽)-류중일 대표팀 감독 ⓒ곽혜미 기자

 

류중일 대표팀 감독과 전력강화위원회가 입대 전 최원준을 생각하며 뽑았다면 대회 때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그를 만날 수도 있다. 최원준은 지난해 타율 0.382의 성적으로 퓨처스 남부리그 타격왕에 올랐고 올해는 어깨 통증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멘탈을 향상시키며 성장했다.

최원준은 "지난해는 계급이 낮아서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에 밀어붙였다. 올해는 전역하고 나서 후회할 것 같아 이것저것 도전해보다가 2~3주 전부터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면서 "성격 면에서는 스스로 이런 이야기 좀 그렇지만 어른스러워졌다. 진중해지고 생각이 깊어진 것 같다"고 입대 전후 달라진 점을 밝혔다.

그는 13일 복귀전에서 2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멀티히트를 기록, 팀과 대표팀의 기대에 부응하는 선수로 돌아왔다. 남은 것은 부상 없이 건강하게 컨디션을 유지해 팀 성적 향상과 10월에 열릴 아시안게임 성적에 기여하는 일. 얼떨결에 뽑힌 태극마크도 소중한 최원준이 올해 남은 하반기를 어떻게 보낼지 기대를 모은다.

▲ 최원준 ⓒKIA 타이거즈
▲ 최원준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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