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시즌 최다승 팀은 왜 우승에 실패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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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명승부를 펼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NBA 파이널 2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1990년대 ‘왕조’를 만들었던 시카고 불스의 정규 시즌 최다승(72승 10패)를 뛰어넘은 2015-2016시즌의 결승전 패배라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골든스테이트는 4개 메이저 종목 정규 시즌 최다승 팀의 우승 좌절 대열에 동참하게 됐다. 한마디로 ‘최다승의 저주 격’이다. 골든스테이트는 정규 시즌 73승을 거두면서 9패를 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24경기에서 9패를 했다. 우승에 1승이 모자라 시카고 불스처럼 대미를 장식하는 데 실패했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승은 1906년 시카고 컵스(116승32패)와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116승46패)다. 나란히 월드시리즈 우승에 실패했다. 컵스는 월드시리즈에서 이웃집 화이트삭스에 2승4패로 패했다. 이때는 지구가 없었고 리그 우승 팀이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1990년 신시내티 레즈를 우승시킨 루 피넬라 감독이 이끌었던 시애틀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뉴욕 양키스에 1승4패로 무릎을 꿇었다.
정규 시즌에서는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도 막상 포스트시즌에서는 투타의 핵이 없었다. 2루수 브렛 분, 외야수 마이크 카메론, 지명타자 에드거 마르티네스 등 3명의 타자가 100타점 이상을 올렸지만 정규 시즌용이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무기력했다. 20승 투수 제이미 모이어는 전형적인 기교파다. 기교파는 정규 시즌에서는 통해도 포스트시즌에서는 먹히지 않는다. 시애틀은 정규 시즌 최다승을 거두고도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해 창단 이래 무관으로 남아 있다.
NHL 디트로이트 레드윙스는 아이스하키 명문. 스탠리컵에서 11차례나 우승했다. 1995-1996 시즌 명문답게 디트로이트는 정규 시즌에서 62승13패7무로 역대 최다승을 작성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스탠리컵 플레이오프에서는 좌절의 쓴맛을 봤다. 서부 콘퍼런스 결승전에서 콜로라도 애벌랜치에 2승4패로 밀려 결승전 진출에 실패했다. 최다승은 우승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 좋은 미식축구 NFL에서는 2007년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정규 시즌 16승으로 최다승 퍼펙트 성적을 만들었다. 1972년 마이애미 돌핀스도 퍼펙트 성적을 작성했으나 그때는 14경기 일정이었다. 뉴잉글랜드에는 당대 최고의 감독 빌 벨리칙과 쿼터백 톰 브래디가 건재했다. 슈퍼볼 우승은 떼어 놓은 당상처럼 보였다.
그러나 슈퍼볼에서 뉴잉글랜드는 쿼터백 일라이 매닝이 이끈 뉴욕 자이언츠에 덜미를 잡혔다. 뉴욕 자이언츠는 슈퍼볼에서 17-14로 뉴잉글랜드를 꺾으며 퍼펙트 시즌을 가로막았다. NFL에서 퍼펙트 시즌은 1972년 마이애미 돌핀스가 유일하다. 정규 시즌 무패 성적을 슈퍼볼 우승으로 이어 갔다. 2008년 2월 3일 뉴잉글랜드의 우승이 좌절되자 1972년 퍼펙트 시즌을 만들었던 마이애미 돌핀스 멤버들은 환호성을 쳤다.
이쯤되면 기록상 정규 시즌 최다승은 큰 의미가 없다. 그런데 왜 우승 확률이 가장 높은 최다승 팀의 정상 정복이 보장되지 않을까. 심리적 부담감이다. 마이클 조던을 ‘농구 황제’라고 부르는 이유가 있다. 부담을 떨쳐 버려야 진정한 슈퍼스타가 된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스테픈 커리는 정규 시즌 MVP로 7차전을 홈에서 패한 두 번째 선수가 됐다. 1974년 밀워키 벅스는 7차전을 홈에서 보스턴 셀틱스에 패했다. 이때 정규 시즌 MVP는 밀워키 벅스의 카림 압둘 자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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