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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국가대표 에이스 저승사자가 떴다…한화 1할타자의 대반란

작성일: 2023.06.16 00:10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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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현 ⓒ곽혜미 기자
▲ 박정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의외로 (박)정현이가 잘 쳤더라"

한화가 롯데의 '국가대표 에이스'를 무너뜨릴 것이라 예상한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 한화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5-4로 승리했다.

무엇보다 롯데 선발투수가 나균안이었다는 점에서 한화로서는 더욱 의미 있는 승리였다. 나균안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롯데의 에이스. 그러나 한화는 1회초 시작부터 이진영이 홈런포를 쏘아 올리더니 3회초에는 문현빈의 투런포로 나균안을 순식간에 무너뜨렸다.

사실 진짜 '나균안 킬러'는 따로 있었다. 바로 박정현이었다. 박정현은 이날 8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1할대 타율에 머무르고 있던 박정현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나균안에게 강한 면모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박정현의 올 시즌 나균안 상대 타율은 .500(4타수 2안타). 타점도 1개가 있었다.

최원호 감독도 박정현의 데이터를 주목했다. 최원호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라인업을 소개하면서 "의외로 (박)정현이가 잘 쳤더라"는 말로 박정현을 선발 라인업에 넣은 이유를 설명했다.

▲ 박정현 ⓒ곽혜미 기자
▲ 박정현 ⓒ곽혜미 기자

 

잘 알려지지 않은 '나균안 킬러'는 두 타석만 나오고도 강한 존재감을 뽐냈다. 2회초 첫 타석부터 나균안의 144km 직구를 때려 좌중간 외야를 꿰뚫는 2루타를 작렬한 박정현은 3회초 2사 1루에서도 나균안의 137km 커터를 공략, 중전 안타를 터뜨리면서 '나균안 킬러'의 진면목을 과시했다. 

나균안은 하위타선에 배치된 박정현을 잡는데 실패하면서 더욱 흔들릴 수밖에 없었고 결국 5이닝도 소화하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가야 했다. 임무를 100% 수행한 박정현은 5회초 대타 장진혁과 교체됐다. 2타수 2안타. 이제 박정현의 올 시즌 나균안 상대 타율은 .667(6타수 4안타)로 상승했다. 

미스터리가 아닐 수 없다. 박정현은 2타수 2안타를 쳤는데도 시즌 타율은 고작 .154(78타수 12안타)에 불과하다. 그래서 야구가 재밌는 것은 아닐까. 앞으로 한화는 나균안을 상대할 때마다 박정현의 이름부터 찾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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