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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177 베테랑 거포, 사령탑 인내심도 바닥난다...“분명 변화가 있어야”

작성일: 2023.06.16 12:00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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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일. ⓒ삼성 라이온즈
▲오재일.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잠실, 최민우 기자] “분명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오재일의 부진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오재일이 중심 타자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탓이다. 이제 사령탑의 인내도 조금씩 바닥이 나고 있다.

오재일은 올 시즌 유독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슬로 스타터’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지만, 언제까지 기다릴 수 없는 노릇이다. 커리어 내내 오재일은 시즌 초반 부진했다. 오재일은 두산 베어스 소속이던 2016년 주전으로 자리 잡았는데, 4월에는 타율 0.253, 5월에는 타율 0.276으로 부진했다. 그러다 6월 타율 0.302를 기록하며 반등했고, 7~8월에는 0.301, 9월 이후에는 0.313으로 타율을 끌어올렸다.

▲오재일. ⓒ삼성 라이온즈
▲오재일. ⓒ삼성 라이온즈

그래서 시즌 초반 부진이 일시적일 것이라 기대했다. 올해는 4월 타율 0.193(83타수 16안타 3홈런), 5월에는 타율 0.152(66타수 10안타 1홈런)으로 예년보다 더 부진했지만, 사령탑은 별명에 걸맞게 오재일이 6월에는 더 좋아질 거라 믿었다.

실제로 지난 3일 대전 한화전에서 홈런을 때려내며 반등하는 듯했다. 박 감독도 오재일의 홈런을 바라보며 “6월 초부터 좋은 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떨어지기만 했는데, 이제는 올라갈 일만 남았다. 정말 잘할 때가 된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오재일의 방망이는 계속 침묵을 지키고 있다. 클러치 상황에서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LG와 주중 3연전에서도 오재일은 찬스 때마다 고개를 떨궜다. 3경기 8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도 57경기 0.177(186타수 33안타 7홈런)로 더 떨어졌다. 출루율은 0.279, 장타율은 0.333에 불과하다.

▲오재일. ⓒ삼성 라이온즈
▲오재일. ⓒ삼성 라이온즈

15일 경기 전 박 감독은 “그동안 오재일의 부진이 심리적인 압박감 때문이라고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지금은 타격 기술이 문제다. 벌써 부진이 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다시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분명히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다”며 강한 어조로 오재일의 반등을 요구했다.

공격과 별개로 오재일의 1루 수비 능력은 리그 정상급이다. 야수들의 불안정한 송구도 오재일은 포구해낸다. 안정감으로는 따라올 야수가 없다. 하지만 삼성이 오재일에게 바라는 건 타격이다. 찬스 때 타점을 생산해내고, 중요한 순간 홈런을 터뜨려주길 바라고 있다.

박 감독은 “오재일은 중심타자 역할을 해야 한다. 수비는 잘해주지만, 그것보다 중심타자 역할이 우선이다. 타점을 올려줄 선수가 필요하다. 오재일이 더 잘 준비를 해야 한다”고 꾸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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