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록? LG가 더 중요하다"…그라운드 홈런에 엿보인 열정, 역대급 외국인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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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내기록이나 성적이 아니라 LG라는 팀이 더 중요하다. 위닝시리즈를 한 것만으로 만족한다."
LG 트윈스 역대급 외국인 타자가 등장한 것 같다. LG 팬들은 벌써 오스틴 딘(30)의 여권을 뺏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오스틴은 "항상 들어온 '외국인 타자 저주'는 전혀 부담이 없다"며 그라운드에서 매일같이 열정을 쏟아내고 있다.
오스틴은 1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15-3 대승을 이끌었다. 히트 포더 사이클까지 3루타 하나가 부족한 활약이었다.
1-0으로 앞선 1회말 첫 타석부터 타점을 올렸다. 1사 3루 기회에서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날려 2-0으로 거리를 벌렸다.
2회말에는 두산의 사기를 완전히 꺾는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기록했다. 1사 후 이재원부터 김현수까지 5타자 연속 안타로 4점을 뽑으면서 6-1로 달아나면서 두산 선발투수 장원준을 끌어내린 상황이었다. 오스틴은 1사 2루에서 바뀐 투수 이형범에게 중견수 뒤로 빠지는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뺏어 8-1로 거리를 벌렸다.
불붙은 오스틴의 방망이는 멈출 줄 몰랐다. 9-1로 앞선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투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이때 투수 이형범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온 덕에 2루를 밟았다. 1사 3루에서 박동원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오스틴을 불러들여 10-1이 됐다.
오스틴은 12-1로 앞선 7회말 선두타자로 볼넷을 얻은 뒤 대주자 신민재와 교체됐다. 이 볼넷은 LG의 추가 득점하는 발판이 됐다. 2사 1루에서 문보경이 우익수 오른쪽 담장을 직접 때리는 적시 2루타로 신민재를 불러들여 13-1로 달아났다.
오스틴은 3루타 하나면 히트 포더 사이클까지 달성할 수 있었으나 이미 팀 승리가 확정된 상황에서 무리하지 않고 팀의 판단을 받아들였다.
그는 "물론 욕심은 났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기록은 기록일뿐이다. 지금 벌써 한국에 와서 히트 포더 사이클 기회가 2번째였다. 놓치면 놓치는 대로 아쉬워도 결과적으로는 내 기록도 좋아지고 팀도 승리할 수 있었다. 더 중요한 건 내 기록이나 성적이 아니라 LG라는 팀이다. 위닝시리즈를 한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답하며 미소를 지었다.
그라운드 홈런 상황과 관련해서는 "공이 빠지는 것을 보자마자 무조건 홈으로 간다는 생각으로 바로 뛰었다. 내 커리어에서는 오늘이 아마 3번째 그라운드 홈런일 것이다. 미국에 있을 때 2015년 애리조나 가을리그에서 그라운드 홈런을 기록했는데, 그때 홈에서 홈까지 들어온 시간이 가장 빠른 기록을 세운 기억이 난다"고 설명했다.
오스틴은 뜨거운 타격감 만큼이나 열정적인 플레이로 LG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베테랑 김현수(35)가 한번씩 자제를 시키긴 하지만, 오스틴은 자신의 열정이 한국에서도 통한다고 믿는다.
그는 "야구를 늘 열정적으로 하고 있고, 열정은 날 항상 야구할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다. 이 팀에 와서 다시 열정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열정을 쏟아내면서 힘을 내다 보니까 (조금은 과한) 그런 모습도 보이는 것 같다"고 답하며 웃어 보였다.
이어 "야구는 모든 나라가 열정으로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팀원들에게도 열정이 잘 통해서 열정과 파이팅 넘치는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 갈 수 있도록 힘을 주는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오스틴은 "오지환, 김현수, 박동원 등이 나를 잘 보살펴주고 있다. 팀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잘 이끌어주고 있다. 외국인 타자 저주의 부담 없이 팀에 녹아들어서 열정적으로 야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베테랑들의 도움이 감사하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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