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테픈 커리와 크리스 폴(왼쪽부터). 서부에서 우승 경쟁을 펼쳤던 이 둘이 한팀에서 뭉쳤다.
▲ 스테픈 커리와 크리스 폴(왼쪽부터). 서부에서 우승 경쟁을 펼쳤던 이 둘이 한팀에서 뭉쳤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크리스 폴이 스테픈 커리와 함께 뛴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23일(한국시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폴을 영입한다. 워싱턴 위저즈와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조던 풀과 미래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 등을 워싱턴에 내주는 대신 폴을 받는다"고 밝혔다.

그야말로 깜짝 영입이다. 

구체적인 트레이드 조건은 골든스테이트가 풀, 라이언 롤린스, 보호조항이 달린 2030년 드래프트 1라운드 보호 지명권과 2027년 2라운드 지명권, 워싱턴에 주고 폴을 데려오는 내용이다.

폴은 며칠 만에 두 번의 트레이드를 거쳤다. 지난 시즌 피닉스 선즈 소속으로 59경기 뛰며 평균 13.9득점 8.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985년생으로 나이는 많다. 기량도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중이다. 하지만 여전히 리그 최고 수준의 경기운영과 패스 실력을 갖고 있다.

▲ 크리스 폴이 오고 조던 풀이 떠난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변화를 선택했다.
▲ 크리스 폴이 오고 조던 풀이 떠난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변화를 선택했다.

폴은 시즌 종료 후 트레이드로 워싱턴에 갔다가 곧바로 골든스테이트 유니폼을 입었다. 리빌딩을 선언한 워싱턴은 폴이 필요하지 않았다. 브래들리 빌,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에 이어 폴까지 트레이드하며 미래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두둑히 챙겼다.

골든스테이트는 우승을 위해 베팅했다. 폴의 패스를 받고 뛰는 커리, 클레이 톰슨의 위력이 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풀은 골든스테이트와 대형 계약을 맺은지 1시즌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지난해 여름 골든스테이트는 풀에게 4년 1억 4,000만 달러(약 1,820억 원) 계약을 안겼다. 커리, 톰슨에 이은 공격 3옵션으로 점찍은 것.

지난 시즌 기록은 평균 20.4득점 4.5어시스트. 득점은 많았지만, 기복이 심했고 3점슛 성공률이 33.6%로 떨어졌다. 무엇보다 수비에서 약점이 커 클러치 타임에 오래 쓸 수 없었다.

워싱턴에선 많은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빌, 포르징기스가 빠진 워싱턴에서 풀은 사실상 에이스 임무를 맡아야 한다. 카일 쿠즈마도 옵트아웃으로 나가 이적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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