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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메츠가 가을 포기하면, 슈어저-벌랜더 트레이드된다? ‘충격 시나리오’ 가능성은

작성일: 2023.06.23 17: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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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츠 입단 첫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 중인 저스틴 벌랜더
▲ 메츠 입단 첫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 중인 저스틴 벌랜더
▲ 계속해서 구위가 떨어지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맥스 슈어저
▲ 계속해서 구위가 떨어지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맥스 슈어저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최근 리그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팀 중 하나는 역시 뉴욕 메츠였다. 억만장자 스티브 코헨 구단주가 취임한 이래 ‘월드시리즈 우승’ 하나만을 보고 달리고 있는 메츠는 지난 2년간 전방위적인 보강으로 관심을 한몸에 모았다.

여러 선수들이 영입됐고, 또 팀의 핵심 선수들은 연장 계약을 하며 틀을 만들었다. 그러나 메츠의 성적은 현재까지 기대에 못 미친다. 메츠는 23일(한국시간) 현재 34승40패(.459)의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에 처져 있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분명 시즌 전 그렸던 시나리오와 완전히 다르다.

당초 애틀랜타와 지구 우승을 놓고 다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던 메츠는 지구 선두 애틀랜타(.649)에 무려 14경기나 뒤져 있다. 애틀랜타의 기초 전력을 고려하면 지구 우승은 쉽지 않은 레이스다. 여기에 마이애미(.566)가 기대 이상의 전력을 보여주며 2위에 올라 있고, 시즌 초반 시들하던 필라델피아(.514)도 근래 좋은 팀 페이스로 5할 이상에 올라갔다.

메츠는 지구 우승도 쉽지 않고,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도 7경기나 뒤져 있다. 여러 팀들이 이 자리를 놓고 다투는 만큼 메츠가 여기에 갈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다.

보통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워진 팀들은 7월 말 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팀의 주축 선수들을 팔아 유망주를 보강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메츠도 그런 움직임을 가져갈까. 신시내티와 워싱턴의 단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로 재직 중인 짐 보든은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보든은 22일(한국시간)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있는 125명의 선수 명단을 공개해 흥미를 모았다. 여기에는 메츠가 자랑하는 ‘예비 명예의 전당 입성자’ 저스틴 벌랜더(40)와 맥스 슈어저(39)도 포함돼 관심을 끌었다. 메츠가 두 선수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산술적인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 슈어저는 내년에도 4330만 달러 상당의 선수 옵션이 남아있다
▲ 슈어저는 내년에도 4330만 달러 상당의 선수 옵션이 남아있다
▲ 벌랜더와 슈어저 트레이드는 메츠의 연봉 보조가 필수라는 전망도 나온다
▲ 벌랜더와 슈어저 트레이드는 메츠의 연봉 보조가 필수라는 전망도 나온다

보든은 슈어저에 대해 “슈어저는 사이영상 수상 경력자처럼 보이지 않으며, 메츠도 우승 경쟁자처럼 보이지 않는다. 만약 8월 1일에도 그렇다면, 메츠는 올해 4330만 달러를 받고 내년에도 4330만 달러의 선수 옵션을 가진 슈어저의 남은 연봉을 지불하고 아마도 그 대가로 강력한 젊은 선수 패키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벌랜더에 대해서도 “메츠가 상황을 반전시키지 못한다면 벌랜더와 계약 일부를 지불한 뒤 경쟁자에게 트레이드하고, 팀을 2024년 재부팅시키는 것은 어떨까”라고 예상했다.

두 선수는 각각 약 4330만 달러의 연봉을 받으며, 선수 옵션을 포함하면 내년까지는 모두 계약이 되어 있다. 연봉 부담이 워낙 커 이 선수들을 데려갈 만한 팀도 마땅치 않다. 보든은 메츠가 두 선수의 연봉 보조를 해주는 대신, 유망주들을 얻고 한편으로는 2024년 팀 구성의 판을 다시 짤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큰 무대 경험이 많은 두 선수는 포스트시즌 진출팀 중 강력한 선발이 필요한 팀들의 시선을 끌 수 있다.

물론 메츠는 올해는 물론 내년도 보는 팀이기 때문에 두 선수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강력한 반론이 있다. 하지만 두 선수의 하락세가 뚜렷하게 보이는 시점에서 메츠도 생각을 다시 해볼 때가 됐다는 의견도 있다. 강력한 원투펀치로 팀을 이끌어 갈 것이라 기대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정작 활약상은 기대에 못 미치기 때문이다.

슈어저는 올해 12경기에서 6승2패 평균자책점 4.04에 머물고 있다. 피안타와 피홈런이 모두 늘어난 것에 비해 9이닝당 탈삼진 개수는 2011년 이후 가장 적은 9.5개다. 구위가 약해졌다는 건 분명하다.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아예 늦었던 벌랜더는 9경기에서 2승4패 평균자책점 4.50의 부진이다. 역시 9이닝당 탈삼진 개수가 지난해 9.5개에서 7.6개로 크게 떨어졌고, 수비무관 평균자책점(FIP) 또한 4.33으로 긍정적인 게 없다.

슈어저와 벌랜더가 트레이드 시장에 나올 가능성은 여전히 크지 않지만, 만약 그렇다면 이는 메츠의 새판짜기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팀 연봉을 비우고 이후 FA 시장에 도전하는 시나리오도 그려봄직하다. 어쨌든 모든 건 메츠의 7월 말 성적에 달렸다. 아직 한 달이 남은 상황에서, 메츠가 지구 선두를 위협할 자리에 가 있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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