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김하성 3, 워싱턴 0! 리드오프? 결과 봤잖아” 현지 중계진, 김하성 종횡무진 활약 극찬

작성일: 2023.06.24 17:10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24일 워싱턴전에서 리드오프로 나서  홈런 포함 3타점을 터뜨린 김하성
▲ 24일 워싱턴전에서 리드오프로 나서 홈런 포함 3타점을 터뜨린 김하성
▲ 김하성은 연이틀 리드오프 출전에서 모두 홈런을 때리며 강한 인상을 심었다
▲ 김하성은 연이틀 리드오프 출전에서 모두 홈런을 때리며 강한 인상을 심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김하성(28‧샌디에이고)은 사실 리드오프 자리가 익숙한 건 아니다. 소화할 수 있는 능력과 이론적인 자격은 모두 갖추고 있지만, 더 급한 다른 자리가 항상 김하성을 손짓했다. KBO리그 시절에도 1번에서는 많이 치지 않았다. 주로 중심 타자였다.

올해도 샌디에이고의 타선 구상에서 김하성은 리드오프가 아니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라는, 김하성보다 더 이상적인 리드오프가 있었다. 또한 후안 소토라는 출루 괴물도 있었다. 어느 누가 감독이라고 해도, 굳이 김하성을 1번으로 둘 이유는 없었다.

실제 김하성은 23일(한국시간)까지 리드오프로서는 4경기만 나갔다. 7번이 29경기 선발로 가장 많았고, 6번과 8번이 각각 11회 선발 출전으로 그 뒤를 이었다. 주로 6~8번에 배치되는 선수였다.

그런데 샌디에이고 타선이 침묵에 빠지자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최근 타격감이 은근히 좋은 김하성을 23일과 24일 연이틀 리드오프 자리에 넣은 것이다. 24일 상대 워싱턴의 선발은 패트릭 코빈으로 좌완이었다. 김하성은 전날에도 리드오프로 출전해 홈런을 때린 바 있는데 멜빈 감독은 이틀 연속 리드오프 기용으로 이에 화답했다.

시작부터 제대로 터졌다. 1회 코빈의 시속 92마일(약 148㎞) 싱커를 그대로 받아쳐 펫코파크를 절반으로 쪼개는 리드오프 홈런을 터뜨렸다. 워싱턴 중견수 힐이 마지막까지 타구를 쫓아봤지만 야수가 잡을 수 없을 정도의 차이는 두고 담장을 넘겼다.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경력 첫 리드오프 홈런이자, 올해 샌디에이고 팀 세 번째 리드오프 홈런이었다. 

▲ 김하성이 1회 솔로홈런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 김하성이 1회 솔로홈런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 김하성의 홈런은 펫코파크 정중앙을 넘겼다
▲ 김하성의 홈런은 펫코파크 정중앙을 넘겼다

이날 경기를 해설한 샌디에이고 중계진의 마크 그랜트는 “김하성이 어제도 리드오프로 나서 홈런을 기록했다. 리드오프 자리에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연이틀 전격적인 리드오프 기용이 성공적이었다고 진단했다. ‘왜 김하성을 1번으로 기용할까’라는 질문에, 김하성이 실력으로 그 답을 보여줬다는 뉘앙스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땅볼로 물러난 김하성이지만, 1-0으로 앞선 5회 1사 2,3루 기회에서 다시 질 좋은 중전 적시타를 치며 팀의 리드를 확장했다. 코빈의 2구째 패스트볼을 정확하게 받아쳐 다시 중견수 앞으로 빠른 타구를 보냈다. 맞는 순간 안타임을 확신할 수 있는 타구질과 궤적이었고, 3루 주자 크로넨워스는 물론 2루 주자 그리샴까지 스타트를 잘 끊어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을 수 있었다.

그랜트는 “김하성이 다시 타점을 기록했다”면서 “김하성 3, 워싱턴 0이다”고 김하성의 초반 활약을 칭찬했다. 당시 시점까지만 해도 팀의 3득점이 모두 김하성의 방망이에서 나왔기에 할 수 있는 이야기였다.

샌디에이고 타선은 김하성이 붙인 불을 부채질했다. 보가츠가 좌중월 3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5회에만 6득점하고 승기를 잡았다. 리드오프가 출루하고, 중심타선이 쓸어담는 전형적인 득점 루트는 아니었지만, 어쨌든 김하성이 해결하고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샌디에이고의 타선이 앞으로 움직이는 모양새가 됐다. 김하성이 팀의 윤활유 몫을 해낸 것이다.

물론 타티스 주니어가 주로 리드오프를 맡겠지만, 김하성이 보여준 능력은 멜빈 감독의 구상에 참고 자료가 될 것이다. 타티스 주니어가 휴식을 취해야 할 때, 상대 선발이 좌완일 때, 뭔가 라인업 구성을 조금 바꿔보고 싶을 때 김하성 리드오프 카드는 다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최근 8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 가고 있는 만큼 25일도 한 번쯤 더 믿어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하성이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팀을 바꿔가고 있다.

▲ 김하성은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 김하성은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 대승을 거두고 팀 분위기를 전환한 샌디에이고
▲ 대승을 거두고 팀 분위기를 전환한 샌디에이고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