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미안 릴라드(위)와 스쿳 핸더슨. 포틀랜드는 현재와 미래를 다 잡으려 한다.
▲ 데미안 릴라드(위)와 스쿳 핸더슨. 포틀랜드는 현재와 미래를 다 잡으려 한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선수는 우승을 노리는데, 팀은 미래까지 생각해야 한다.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앞에 놓인 어려운 숙제다. 일단 포틀랜드 조 크로닌 단장은 "데미안 릴라드(33, 191cm)를 트레이드할 생각이 전혀 없다. 내 목표는 릴라드와 스쿳 핸더슨(19, 188cm)을 둘 다 지키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팀 에이스인 릴라드는 포틀랜드가 트레이드로 확실한 전력 보강을 하길 원한다. 릴라드는 지난 시즌 경기당 32.2득점 4.8리바운드 7.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데뷔 11년 차에 커리어 하이 득점을 찍었다. 평균 득점 순위가 리그 3위로 여전히 NBA 정상급 스코어러다.

하지만 릴라드는 여유롭지 못하다. 1990년생으로 30대 중반에 접어들었다. 지금의 전성기가 끝나기 전 한 번이라도 파이널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싶어 한다.

포틀랜드는 최근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를 놓쳤다. 현재 전력으론 우승은커녕 플레이오프 진출도 힘들다.

▲ 릴라드는 2012년 프로 데뷔 후 지금까지 포틀랜드에서만 뛰었다.
▲ 릴라드는 2012년 프로 데뷔 후 지금까지 포틀랜드에서만 뛰었다.

그런 와중에 포틀랜드는 최근 열린 2023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핸더슨을 지명했다.

사실 릴라드는 포틀랜드가 이 지명권을 매물로 즉시전력감 선수를 데려오길 바랐다. 예상과 달리 포틀랜드가 드래프트 지명권을 행사하자 대놓고 실망감을 표시했다.

포틀랜드도 사정은 있다. 트레이드로 쓰기에 핸더슨은 너무 큰 재능을 갖고 있었다.

1순위 빅터 웸반야마가 역대급 실력과 신체능력을 지니고 있어서 그렇지, 헨더슨이 보여준 잠재력도 어마어마했다. 포지션은 포인트가드. 지난 시즌 G리그 이그나이트에서 19경기 뛰며 평균 16.5득점 5.4리바운드 6.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운동능력을 활용한 폭발적인 돌파와 외곽슛, 가드로서 안정적인 패스 플레이까지 겸비했다. 웸반야마만 없었다면 1순위까지 가능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 트레이드 없이 포틀랜드의 호명을 받은 핸더슨(오른쪽).
▲ 트레이드 없이 포틀랜드의 호명을 받은 핸더슨(오른쪽).

크로닌 단장은 "릴라드가 포틀랜드에서 은퇴하는 걸 보고 싶다. 난 그를 트레이드할 생각이 전혀 없다. 지금의 문제가 잘 해결되길 바란다"며 "핸더슨 영입에 흥분한 상태다. 그는 NBA에서 특별한 선수가 될 거다. 난 릴라드와 핸더슨을 모두 지킬 거다"고 말했다.

핸더슨도 릴라드와 공존 문제를 거론했다. "릴라드와 함께 뛰고 싶다. 그와 같이 농구하면 정말 엄청난 시너지가 날 것"이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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