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임스 하든 대신 프레드 밴블릿(위)으로 타깃을 바꿨다.
▲ 제임스 하든 대신 프레드 밴블릿(위)으로 타깃을 바꿨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더 이상 대놓고 리빌딩은 없다.

휴스턴 로케츠가 올 여름 FA(자유계약선수) 시장 큰 손으로 나설 전망이다. 미국 매체 '블리처 리포트'는 27일(한국시간) "휴스턴이 프레드 밴블릿, 딜런 브룩스 두 명을 눈 여겨 보고 있다. 특히 제임스 하든을 놓칠 경우 밴블릿과 계약에 올인한다. 밴블릿 연봉으로 최소 3,000만 달러(약 390억 원) 이상의 대형 계약을 제시할 것이다"고 알렸다.

최근 휴스턴은 세 시즌 바닥을 기었다. 15개 팀이 있는 서부 콘퍼런스에서 세 시즌 동안 기록한 순위가 15위-15위-14위.

그 사이 제일런 그린, 알파렌 센군, 자바리 스미스 주니어, 케빈 포터 주니어 등 유망주들은 경험치를 쌓았다. 이제는 이들의 구심적 역할을 해줄 에이스가 필요하다. 휴스턴은 밴블릿을 그 적임자라 봤다.

당초 휴스턴이 제일 원했던 선수는 하든. 하든에게 휴스턴은 남다른 곳이다.

2012-13시즌부터 2020-21시즌 도중 브루클린 네츠로 트레이드 되기 전까지 휴스턴에서 뛰었다.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휴스턴에서 정규 시즌 MVP와 두 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르는 등 NBA 최고의 선수로 거듭났다.

휴스턴도 서부 강호로 자리 잡았다. 양측 모두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다.

다만 현재 하든의 소속 팀인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도 재계약에 모든 힘을 쏟고 있다. 필라델피아는 우승을 노리는 팀이다. 조엘 엠비드와 함께 팀 전력의 핵심인 하든이 나가면 미래 계획을 다시 짜야 한다.

최근 미국 현지에선 하든이 필라델피아에 남을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불화를 겪었던 이전 닥 리버스 감독을 내치고 닉 널스가 새 사령탑을 온 게 크다. 필라델피아가 암묵적으로 하든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 밴블릿은 공격과 수비가 다 되는 가드다.
▲ 밴블릿은 공격과 수비가 다 되는 가드다.

밴블릿은 키(183cm)만 작을 뿐 못하는 게 없는 가드다.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 개인기를 활용한 돌파는 물론이고 3점슛과 중거리 점퍼, 패스도 정확하다. 수비력 또한 강력해 리그에서 손꼽히는 공수겸장 백코트 자원이다.

데뷔 후 7시즌 동안 줄곧 토론토 랩터스에서만 뛰었다. 지난 시즌 성적은 평균 19.3득점 4.1리바운드 7.2어시스트 1.8스틸.

2,280만 달러(약 300억 원)짜리 선수옵션을 거절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현실적으로 토론토가 밴블릿과 재계약 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휴스턴 영입 레이더에 든 또 다른 선수, 브룩스는 밴블릿에 비해 인기가 없다. 수비에 강점이 있지만 소속 팀 멤피스 그리즐리스는 연장계약 뜻이 없다고 밝혔다. 슛이 없어 공격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있고, 지난 플레이오프 때 부진한 탓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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