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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타자 이대호와 좌타자 김현수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는 이유, 뭐가 다를까

작성일: 2016.06.25 06:48 문상열 특파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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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는 25일(한국 시간)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좌완 맷 무어의 등판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시애틀 매리너스 제리 디포토 단장은 애초 이대호를 영입할 때 1루는 플래툰 시스템을 한다고 밝혔다. 스콧 서비스 감독은 단장의 뜻에 따라 플래툰 시스템을 지키고 있다. 우완-애덤 린드, 좌완-이대호 기용은 매우 자연스러웠다. 하지만 기대 이상 활약으로 이대호는 플래툰 시스템의 희생양이 됐다. 최근 시애틀의 성적이 부진하니까 이대호를 선발 우완에도 4번 타자로 기용하고 있다. 이대호는 우완이라고 약한 게 아니고 애초부터 기회를 주지 않았을 뿐이다.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좌완 선발이 예고되면 김현수는 자동 벤치. 김현수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25(한국 시간) 홈 캠든 야즈에서 열리는 탬파베이 레이스전에 김현수는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탬파베이 선발은 좌완 맷 무어(34패 평균자책점 4.90)이다.

벅 쇼월터 감독은 우완일 때 좌타선, 좌완일 때 우타선 라인업을 철저하게 지킨다. 예외인 선수가 팀의 간판 격인 1루수 크리스 데이비스다. 데이비스는 타율 0.230 홈런 16개 타점 42개를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워낙 타율이 낮아서 좌, 우완의 편차가 심하지 않다. 우완에게는 타율 0.236 홈런 12개 타점 27, 좌완에게는 타율 0.216 홈런 4개 타점 15개다.

쇼월터 감독 뿐 아니라 메이저리그의 모든 감독들은 기록을 철저하게 따른다. 요즘은 세이버메트릭을 따르는  단장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어 수비 시프트를 비롯해 더 기록에 매달리고 있다. 그러나 우완일 때 중심 우타자를 빼는 경우는 드물다. 좌완 때 좌타자에게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좌타자가 우타자만큼 숫적으로 많지 않아 확 눈에 띈다.

우타자는 우완을 많이 상대한다. 오른손 중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좌타자는 좌완과 많이 상대할 기회가 없다. 상대할 기회가 우완-우타자보다 훨씬 적다. 추신수도 메이저리그의 정상급 타자로 성장하기 전에는 좌완이 나오면 빠졌다. 신시내티 레즈 시절이 추신수 전성기였다. 이때는 부상도 없었다. 154경기에 출장했다. 당시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좌완이 등판하는 날 휴식을 주는 세심한 배려를 했다. 기록상 좌타자가 좌완에게 불리한 것은 틀림없다.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한 좌타자 최희섭은 2004, 2005LA 다저스 시절 짐 트레이시 감독의 플래툰 시스템으로 활동 폭이 좁았다. 야구에서 왼손은 매우 유리하다. 투수도 좌완은 우완보다 생명이 길다. 그러나 타자는 정상급에 오르지 못하면 라인업에서 빠지는 경우가 비일비재다. 좌타자 숙명적인 한계다김현수를 라인업에서 뺐다고 쇼월터 감독을 비난할 수 없는 게 '공갈포'인 지명타자 페드로 알바레스도 좌완이 나오면 무조건 벤치에 앉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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