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진 기간 배로 돕겠다"…152억 안방마님픽 지원군, 완전 각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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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8월 초를 목표로 하고 있긴 하다. 내가 언제 갈지 모르겠지만, (1군에) 가면 내가 빠진 기간의 배로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인태(30)가 후반기 든든한 지원군이 될 수 있도록 각성하고 막바지 복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인태는 지난 4월 어깨 탈구 부상으로 이탈해 전반기를 접었다. 처음에는 한두 달 정도면 부상을 털고 돌아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재활 기간이 길어졌다. 개막하고 6경기밖에 못 뛴 상태에서 뜻밖의 부상과 마주해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지금은 후반기 그라운드를 누빌 생각 하나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김인태는 20일에도 오전부터 재활 훈련으로 구슬땀을 흘린 뒤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지금은 2군 재활조에 있으면서 재활 프로그램을 열심히 하고 있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재활이 길어져 심적으로 조금 힘들었던 게 사실이다. 처음에 빨리 완치될 부상은 아니라고 듣긴 했는데, 예상한 것보다 더 오래 걸리긴 했다. 기술 훈련을 곧 시작할 예정이고, 지금은 티배팅 정도 하고 있다. 확답하긴 이르지만, 8월 초 복귀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두산은 최고의 분위기 속에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9연승과 함께 7월 무패 행진을 기록하며 단숨에 6위에서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시즌 성적 42승36패1무를 기록해 2위 SSG 랜더스와는 4경기차, 1위 LG 트윈스와는 6.5경기차가 난다. 후반기 초반 흐름을 어떻게 이어 가느냐가 앞으로 상위권 싸움 분위기를 결정할 전망이다.
두산이 지난겨울 FA 시장에서 4+2년 152억원 거액에 영입한 핵심 전력인 안방마님 양의지는 누구보다 김인태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양의지는 후반기 기대 요소를 꼽아달란 말에 주저 없이 "김인태"를 외쳤다.
양의지는 "(김)인태가 복귀할 수 있다는 게 후반기 긍정적 요소다. 외야수들이 많이 있지만, 그래도 인태가 준비를 잘했는데 부상으로 아쉽게 초반에 빠져서 같이 못 했다. 후반기에는 돌아와서 같이 잘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표현했다.
김인태는 양의지의 바람을 전해 듣고는 "좋은 것 반, 부담도 반"이라고 답하며 웃었다. 이어 "내가 가서 잘하면 더더욱 좋겠지만, 지금 팀이 전반기 막판에 워낙 좋았다. 내가 갈 때까지 분위기가 좋았으면 좋겠다. 분위기가 좋을 때 내가 가서 도움이 돼야 할 것 같다. 내가 갔는데 분위기가 떨어지면 안 되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1군과 함께하지 못했어도 9연승 기간 틈틈이 경기를 지켜봤다. 김인태는 "울산(1일 롯데전)부터 연승이 시작된 것 같은데, 시간 날 때마다 보려고 하고 있다. 우리 팀이 잘할 것 같긴 했다. 나도 선수로서 같이 해야 되는 상황인데, 같이 그 분위기를 못 느끼고 아파서 못 한다는 게 아쉽기도 하고 그렇더라. 나뿐만 아니라 재활선수면 다 같은 마음일 것이다. 빨리 가고 싶더라"고 털어놨다.
김인태와 절친한 사이인 박계범과 강승호가 각각 2군에서 재정비를 마친 뒤 1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어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더더욱 커졌다. 김인태는 "나도 어서 가서 시너지효과도 내고, 셋이 빨리 도움을 주고받고 싶다. 솔직히 지금은 떨어져 있으니 공유할 수 있는 게 적지 않나. 가서 빨리 함께 재미있게 야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김인태를 '더그아웃 분위기 메이커'라고 칭하며 후반기 전력질주에 보탬이 되길 바랐다. 김인태는 "내가 조용조용한 성격은 아니다(웃음). 더그아웃에서나 연습 때나 말을 많이 걸려고도 하고 그래서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신 게 아닌가 생각한다. 2군 생활할 때도 1군 백업일 때도 그라운드에서만 도움을 줄 수 있는 건 아니더라. 경기에 안 나갈 때도 더그아웃 밖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있다. 최대한 도움을 주고 싶어서 했던 행동들이 그렇게 보이지 않았을까 싶다. 어느 자리에서든 도움이 되면 좋은 게 아닌가"라고 답하며 웃어 보였다.
올 시즌 단 6경기밖에 뛰지 못했기에 그라운드를 누비고 싶은 갈증이 어느 해보다 큰 시즌이다. 김인태는 1군 콜업이 확정되는 날부터 시즌 끝까지 모든 것을 쏟아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인태는 "지금 워낙 (중위권팀들이) 경기차가 촘촘하게 붙어 있다. 날이 더 더워지면 선수들이 많이 힘들 것이다. 내가 언제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1군에) 가면 그 순간부터는 내가 빠진 기간의 배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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