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일산, 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슬로스' 장근영이 '릴슈타' 임재윤의 거센 압박을 버텨내고 TKO로 승리했다. 

장근영은 22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2 전시관에서 열린 '블랙컴뱃 7 시빌 워(BLACK COMBAT 7 CIVIL WAR)' 라이트급 경기에서 싸움을 거는 임재윤의 공세에 무너지지 않고 펀치 연타로 2라운드 3분 16초 경기를 끝냈다.

장근영은 자신의 별명 '나무늘보'처럼 느긋하게 케이지로 향했다. 불꽃처럼 싸우려고 달려드는 임재윤을 맞아서도 급하게 부딪치지 않았다. 원거리 잽과 앞차기, 그리고 넥클린치 니킥으로 대미지를 안겼다.

1라운드 막판 니킥을 맞고 이마에서 피를 흘린 임재윤은 2라운드 더 독하게 달려들었다. 레슬링을 섞어 장근영을 눕히려고 했다.

장근영은 숨을 몰아쉬었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지친 임재윤의 안면을 향해 잽과 스트레이트를 터트려 승기를 잡았다. 비틀거리는 임재윤에게 추가 펀치를 맞혀 레퍼리 스톱 사인을 얻었다.

장근영은 "임재윤이 생각보다 너무 잘해서 힘들었다. 포기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이길 수 있었다"며 "모자란 부분도 있지만 앞으로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블랙컴뱃 3연승을 달려 차기 타이틀 도전권을 가진 장근영은 "챔피언스리그 처음 할 때부터 이 순간을 목표로 달려 왔다. 올해 벌써 3경기를 치렀다. 앞으로 준비를 하면 이길 수 있다. 누가 상대가 됐든 상관없다"고 했다.

승리 후 케이지 펜스에 올라 나무늘보처럼 자는 퍼포먼스를 보여 준 장근영은 "앞으로도 상대를 재우고 나도 자겠다"며 웃었다.

프로 데뷔전에서 아쉽게 패배를 맛본 임재윤은 "환호 보내 주셔서 감사하다"며 "이기지 못해 아쉽다. 지옥 훈련을 했는데 결과가 아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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