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일산, 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은퇴를 고민한 바 있는 '찬스' 박찬수가 부활의 축포를 쐈다.

박찬수가 22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2 전시관에서 열린 '블랙컴뱃 7 시빌 워(BLACK COMBAT 7 CIVIL WAR)' 페더급 경기에서 '갬블러' 이성철에게 3라운드 1분 39초 파운딩 연타로 레퍼리 스톱 TKO승 했다.

박찬수는 지난 4월 블랙컴뱃 6에서 '광남' 신승민에게 사커킥을 맞고 패한 후 은퇴를 고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악물고, 돌아온 박찬수는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킥복서로 주짓수 블랙벨트를 갖고 있는 이성철의 가장 약점인 레슬링을 파고 들었다.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달려들어 태클을 성공했고 상위 포지션에서 압박을 가했다.

박찬수는 가드포지션에서 나올 수 있는 여러 서브미션 반격기를 염두에 두고 조심스럽게 점수를 쌓았다. 다시 일어나서도 타격을 섞다가 태클을 걸어 이성철의 체력을 갉아 먹었다.

3라운드 박찬수는 또다시 상위에서 파운딩을 내리쳤다. 이성철이 반격하지 못하고 펜스에 몰려 있자 심판은 경기를 중단해 박찬수의 승리를 선언했다.

박찬수는 승리 후 펜스에 올라 포효했고 "광남 어디 있어"라고 외쳤다.

챔피언 벨트를 들고 케이지로 올라온 신승민은 "박찬수의 승리를 축하한다"고 말했고 박찬수는 "난 더블지FC 챔피언이다. 벨트를 걸고 2차전을 펼치자"고 제안했다.

신승민은 오는 9월 일본 딥(DEEP)에서 블랙컴뱃 대표 선수로 싸운다.

경기 후 두 파이터의 재대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검정' 박평화 대표는 "천안짱은 잊은 건가?"라며 웃었다.

박찬수는 "주짓수 검은 띠를 존경한다. 전략으로 '안티 주짓수'를 준비했다. 위에서 가드포지션을 깰 수 있는 기술을 훈련했다"며 "이성철에게 한 도발성 발언은 경기를 위한 말들이었다. 나와 경기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성철은 "너무 좋은 기회였는데 준비한 전략이 다 먹혀 버렸다. 경험의 차이가 나온 것 같다. 생각하지 못한 태클에 체력이 많이 소진됐다"며 아쉬워했다.

"10월에 아마추어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며 새로운 출발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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