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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김광현이 앞으로도 영원할 것 같아? SSG의 민낯, 이대로는 2위 못 지킨다

작성일: 2023.08.04 10:2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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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는 김광현의 뒤를 이을 토종 선발진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곽혜미 기자
▲ SSG는 김광현의 뒤를 이을 토종 선발진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곽혜미 기자
▲ 최정의 시대는 이어지고 있지만, 그 비중이 더 커지는 건 문제점이 될 수 있다 ⓒ곽혜미 기자
▲ 최정의 시대는 이어지고 있지만, 그 비중이 더 커지는 건 문제점이 될 수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와이번스-랜더스 프랜차이즈가 자타가 공인하는 강호가 된 건, ‘SK 왕조’의 서막이라고 볼 수 있는 2007년을 시점으로 한다. 당시 SK는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세 차례 트로피를 따내는 화려한 업적을 쌓았다.

SK는 2018년 한 번 더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와 인연을 맺었고, SSG와 랜더스의 이름으로 갈아탄 뒤 2022년 전무후무한 ‘와이어 투 와이어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대업을 세웠다. 그 과정에서 여러 슈퍼스타들이 팀을 거쳤지만, 자그마치 15년의 흐름을 모두 관통하는 선수는 많지 않다. 투‧타에 한 명씩을 뽑자면 야수로는 최정(36), 투수로는 김광현(35)이다. 팀 영구결번과 동상들을 예약한 상징들이다.

2005년 팀의 1차 지명을 받은 최정, 2007년 1차 지명자인 김광현은 입단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선수들이고, 실제 곧바로 1군 무대에 올라 최대한 짧은 적응기 끝에 성공적인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두 선수는 2007년 이후 팀이 기록한 5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모두 관여하며 5개의 우승 반지를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로 오랜 기간 군림했다.

최정은 3일 현재 KBO리그 통산 2119경기에 나가 타율 0.288, 449홈런, 1430타점을 기록 중인 ‘살아 있는 전설’이다. 이승엽 현 두산 감독이 가지고 있는 KBO리그 역대 홈런 기록을 깨뜨릴 유일한 후보로 불린다. 아마도 은퇴할 시점이 되면 KBO리그 역대 기록 상당수를 벨트에 두를 것으로 예상된다.

팀은 물론 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한 김광현 또한 KBO리그 통산 343경기에서 155승과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한, ‘명예의 전당’을 예약한 레전드다. 메이저리그에서 뛴 2년(2020~2021)을 제외하고는 항상 팀의 에이스로 마운드를 굳건하게 지켰다. 2010년, 2018년, 2022년에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짓는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김광현이 던지고, 최정이 치는 그림은 SSG의 오래된 승리공식이자, 가장 믿을 만하고 강력한 승리공식이었다. 하지만 최정과 김광현의 시대가 영원할 수는 없다. 두 선수 모두 이제는 30대 중반에 접어들었다. 여전히 리그 정상급 기량을 보유하고 있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뛴 날보다 앞으로 뛸 날이 현격하게 더 적은 선수들임은 분명하다. 한편으로 언제든지 성적 그래프가 꺾일 수 있는 나이이기도 하다. SSG는 이 뒤를 생각해야 한다.

▲ SSG는 이 익숙한 그림에 들어갈 만한 다른 투수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곽혜미 기자
▲ SSG는 이 익숙한 그림에 들어갈 만한 다른 투수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곽혜미 기자
▲ 최정 ⓒ곽혜미 기자
▲ 최정 ⓒ곽혜미 기자

팀도 세대교체를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였지만, 오랜 기간 ‘육성이 잘 되지 않는 팀’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최근 들어 등장한 유망주들은 아직 덜 여물었다. 최정과 김광현의 나이대 성적에 못 미치는데다, 성적의 기복도 드러나고 있다. 그러다보니 아직도 SSG는 15년째 김광현과 최정의 활약만 지켜보고 있다. 두 선수의 위대함을 상징하는 요소이기도 하지만, 팀 체질의 허약함을 보여주는 요소이기도 하다.

1위 추격 및 안정적인 2위 수성을 위해 굉장히 중요한 시리즈였던 1일부터 3일까지 수원 kt전은 아직도 SSG가 최정과 김광현의 시대에서 몇 걸음 벗어나지 못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우선 팀 타선은 무기력했다. 3경기 동안 딱 1점에 그쳤다. 젊은 선수들 중 해결사는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2루타 세 방을 때리고 유일한 득점까지 책임지며 분전한 건, 최정 김광현보다 더 나이가 많은 41살의 추신수였다.

마운드에서도 김광현의 후계자를 5년 넘게 찾고 있지만 대상자가 쉬이 보이지 않는다. 피로가 많이 누적된 김광현이 올해 평년보다 저조한 성적(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SSG의 선발 투수 중 김광현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젊은 투수가 하나도 없다. 김광현이 아무리 전설적인 선수라고 해도, 30대 중반의 선수가 넉넉한 차이로 팀 최고를 지키고 있다는 건 육성이 제대로 기능하는 정상적인 팀이라고 볼 수 없다.

장기적인 관점을 떠나 올 시즌 성적도 문제다. 최정이 침묵하는 날은 해결사가 안 보이는 경우가 가면 갈수록 더 늘어나고 있고, 김광현의 힘이 다소 떨어진 상황에서 전체적인 팀 선발진도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지금까지는 승부를 내는 힘을 토대로 버텨왔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분전 없이는 팀 경기력에 탄력이 붙지 않을 것은 분명해 보인다. 최정 김광현 시대를 이어 받을 것으로 기대했던 80년대 후반생, 90년대 초반생 선수들은 거의 대부분이 기대에 못 미친다. 이대로는 2위 자리도 위태하다. 

▲ SSG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최정-김광현 다음 세대 주축 선수들의 활약이 반드시 필요하다 ⓒ곽혜미 기자
▲ SSG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최정-김광현 다음 세대 주축 선수들의 활약이 반드시 필요하다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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