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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 기대주가 빠른발까지? '잠실 빅보이' 숨겨둔 도루 센스, 홈스틸 아닌 여기서 빛났다

작성일: 2023.08.15 06:3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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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이재원은 8월 7경기에서 홈런 대신 도루 3개로 주목을 받았다. ⓒ곽혜미 기자
▲ LG 이재원은 8월 7경기에서 홈런 대신 도루 3개로 주목을 받았다. ⓒ곽혜미 기자
▲ 이재원 ⓒ곽혜미 기자
▲ 이재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걸리면 넘어가는 총알 타구를 날리는 '잠실 빅보이' 이재원이 빠른 발까지 자랑했다. 8월 7경기에서 아직 홈런은 없지만 도루는 3개나 나왔다. 지금까지 잘 드러나지 않았던 이재원의 야구 센스가 돋보인 장면도 있었다. 

이재원은 13일 잠실 키움전에서 2회에만 도루 2개를 기록하며 LG가 달아나는 데 힘을 보탰다. 안타 3개보다 홈스틸이 더 화제가 된 경기였다.

이재원은 LG가 3-2로 앞선 2회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중전안타를 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폭투로 3루까지 진루한 뒤에는 홈까지 훔쳤다. 홍창기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 3루 상황에서 이중도루로 상대의 허를 찔렀다. 

1루에 있던 홍창기가 먼저 2루 도루를 시도했다. 키움 배터리는 이재원의 홈스틸을 전혀 의식하지 못한 것 같았다. 포수 김동헌은 2루로 공을 쐈고, 투수 김동규는 그대로 공을 피했다. 이재원이 이때 홈으로 뛰어들어 살았다. 

박용근 3루 코치가 이재원과 홍창기에게 작전을 전달했다. 이재원은 13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포수가 2루로 송구하고 투수가 안 잡으면 홈으로 뛰라고 하셨다. (김)동규가 숙이는 걸 보고 홈으로 뛰었다"고 얘기했다. 또 "초등학교, 중학교 때 (홈스틸) 여러 번 해봤다. 발 빠르다"며 웃었다. 

시속 180㎞에 가까운 총알 타구와 장타력으로 기대를 모으는 이재원이지만 사실 체구에 비해 발이 빠른 선수로도 잘 알려져있다. 통산 도루 시도 14번에 11번 성공으로 성공률 78.6%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는 4번 뛰어 3번 살았다. 

▲ 이재원 ⓒ곽혜미 기자
▲ 이재원 ⓒ곽혜미 기자

올해 첫 도루는 지난 2일 잠실 키움전에서 나왔다. 이 도루는 이재원의 의외로 빠른발 뿐만 아니라 준비성까지 보여주는 플레이였다. 

이재원은 LG가 4-0으로 앞서던 8회 박동원의 대타로 나와 볼넷을 골라 1사 1, 2루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 박해민 타석에서는 오지환과 함께 이중 도루에 성공하면서 득점권 주자가 됐다. 박해민은 좌전 적시타로 오지환에 이어 이재원까지 불러들였고, 점수는 6-0으로 벌어졌다. 

그런데 박해민의 안타는 사실 1타점 적시타에 머물 수도 있었다. 작전에 의한 이중 도루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오지환과 이재원이 합을 맞춘 것도 아니었다. 그저 스프링캠프에서 배운 '눈치작전'의 일종이었다. 이재원이 캠프에서 익힌 감각을 잊지 않고 있다가 실전에서 정확하게 써먹었다.

이재원은 이날 경기 후 "작전은 아니었고, 2루 주자가 먼저 뛰고 나도 살 수 있을 것 같으면 뛰는 플레이였다. 스프링캠프에서 준비했고 가능성이 있을 것 같아서 뛰었다"고 설명했다. 

물론 자신이 왜 기회를 받고 있는지도 잊지 않고 있다. 동시에 자신에게 무한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 역시 알고 있었다. 이재원은 "팀이 이기려면 잘하는 선수가 나가는 게 맞다. 그러니까 준비를 많이 해야한다. 지금처럼 계속 준비하고 또 잘하다 보면 기회가 와서 잡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5월 24일 이후 홈런이 없는 점에 대해서는 "솔직히 홈런을 바라면서 치지는 않는다. 하다 보면 나온다고 생각한다"며 "지난번 키움이랑 할 때 됐다 싶었는데 안 넘어간 공이 하나 있었다. 그때 타격감이 좋지 않나 보다 생각했고, 느낌 살리려고 더 열심히 훈련했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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