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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2.08' 삼성 김기태, 삼성의 '실질적 1선발'

작성일: 2016.06.30 06:00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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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태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사직, 박대현 기자] 올 시즌 최다인 101개의 공을 던졌다. 출발은 불안했지만 꾸역꾸역 이닝을 책임지며 2실점으로 거인 타선을 묶었다. 김기태(29, 삼성 라이온즈)가 4경기 연속 '짠물투'를 이어 가며 류중일 감독의 마운드 운용에 숨통을 틔우고 있다.

김기태는 29일 사직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2-2로 맞선 6회초 장필준에게 공을 넘기고 이날 경기를 마무리해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삼성은 문규현에게 이틀 연속 끝내기 적시타를 허락하며 롯데에 4-5로 무릎을 꿇었다.

시즌 3승을 노렸지만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서 내려왔다. 선발 2연승은 무산됐다. 그러나 6월 동안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하는 눈부신 경기력을 보였다. 21⅔이닝을 책임지면서 자책점은 단 5점에 그쳤다. 또 최근 4경기 피안타율이 모두 1할대에 머물렀다. 넥센 히어로즈, 두산 베어스 등 강팀과 맞붙어 얻은 성적이라 더 뜻깊다. 빼어난 투구 내용으로 삼성의 실질적 1선발이라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투수 왕국' 삼성이 완벽하게 무너졌다. 삼성은 외국인 투수 2명이 모두 엔트리에서 빠져 선발진이 헐거워졌다. 아놀드 레온은 부진한 경기력과 어깨 부상이 겹쳐 2군행을 통보 받았고 앨런 웹스터는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재활하고 있다. 국내 선발투수들도 제 몫을 못하고 있다. 장원삼은 올 시즌 2승 7패 평균자책점 7.69로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윤성환도 17승을 거뒀던 지난해만 못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기태의 4경기 연속 호투는 삼성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마운드에서 계산이 서면 충분히 반등할 수 있다. 리그 5위와 꼴찌의 승차가 4경기 안팎에 불과하다. 언제든 뒤집힐 수 있는 판세다. 여기서 김기태의 예상 밖 선전은 외국인 투수가 모두 돌아오고 장원삼, 윤성환, 차우찬 등 국내 선발진이 제 구위를 회복할 때 대반격을 준비하는 팀에 '마지막 퍼즐'로 쓰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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