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오른쪽)과 이윤정 ⓒ곽혜미 기자
▲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오른쪽)과 이윤정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박)정아와 (정)대영이가 빠졌다고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 도로공사는 올 시즌에도 정상에 등극할 수 있을까.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2연패 뒤 3연승으로 사상 첫 '리버스 스윕' 신화를 일궜던 도로공사는 현재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김종민 감독은 1일 일본 시가현 오쓰시 도레이아레나에서 공동취재단과 만나 "감독으로서 목표는 항상 가장 높은 곳이다. 나는 지는 것을 가장 싫어하기 때문에 선수들도 승부욕을 많이 보여주길 바란다"고 승리에 초점을 맞출 것임을 말했다.

김종민 감독은 지난달 22일 도로공사와 3년 재계약을 맺었다. 도로공사 구단은 구체적인 액수를 알리지 않았지만 "역대 최고 대우"라고 밝혔다. 만약 김종민 감독이 계약 기간을 모두 채워 2026년까지 부임하면 여자부 역대 최장기간 부임 신기록을 세운다. 김종민 감독은 최근 도로공사와 재계약을 맺은 것에 대해 "기분이 좋다기보다는 이 팀을 어떻게 만들어갈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민 감독은 도로공사와 재계약을 맺는데 고민도 있었다고 한다. "김천에서 오래 생활도 했고 이게 맞는지에 대한 생각도 있었다"라는 김종민 감독은 "그래도 구단이 저를 필요로하고 저도 팀과 선수들에 대해 잘 알기 때문에 재계약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김종민 감독은 "'항상 똑같은 배구를 한다'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나는 이길 수 있는 팀을 만드는 것이 감독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팀의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은 최소화하는 일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도로공사는 5년 만에 일본 전지훈련에 나섰다. 과연 사령탑은 어떤 부분을 기대하고 있을까. 김종민 감독은 "선수들이 항상 똑같은 환경에서 훈련하기 때문에 다른 환경에서 훈련하는 것 자체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며 "정교함이나 기술이 좋은 일본 선수들을 보고 느꼈으면 한다. 훈련만 반복한다고 해서 좋아지는 것이 아니고 본인이 느끼고 성공을 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도로공사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박정아, 정대영 등 베테랑 선수들이 FA로 팀을 떠났다. 박정아는 여자부 역대 최고 대우로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었고 정대영도 친정팀 GS칼텍스로 복귀했다. 

▲ 김종민 감독 ⓒ곽혜미 기자
▲ 김종민 감독 ⓒ곽혜미 기자
▲ 박정아 ⓒ연합뉴스
▲ 박정아 ⓒ연합뉴스

 

대신 젊은 선수들이 새롭게 합류했다. 고의정, 최가은, 박은지 등 젊은 선수들을 트레이드로 보강한 것이다. 김종민 감독은 "고의정은 팀에 온 지 며칠 안 돼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그런 부분을 최소화하고 장점을 찾기 위해 연습경기가 중요하다"고 말했고 박은지에 대해서는 "내성적인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어린 선수이고 기대되는 세터다. 말도 더 많이 하고 밝게 지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새 외국인선수 반야 부키리치는 어떨까. 김종민 감독은 "기대 이상"이라며 "긍정적인 데다 융화도 빠르고 더 배우려는 의지가 있다. 한국 들어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적응력이 굉장히 빠르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종민 감독은 "어린 선수이고 프로에서 게임을 많이 해본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훈련이나 연습경기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아직은 동선이 조금 겹치기도 하지만 훈련 과정에서 자리를 잡을 문제"라고 내다봤다.

도로공사는 베테랑 선수들의 전력 이탈로 선수단 구성이 한층 젊어졌다. 김종민 감독은 "우리 팀이 조금 젊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라면서 "정아와 대영이가 빠졌다고 하지만 우리 팀이 그렇게 약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또 그렇게 강하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결국 선수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어떻게 해내느냐가 중요하다. 그만큼 힘든 훈련 과정이 있을 것"이라는 김종민 감독은 "내가 목표를 내려놓으면 선수들은 더 나약해진다. 감독으로서 목표는 항상 가장 높은 곳"이라고 강조했다. 과연 다가오는 2023-2024시즌에는 도로공사가 어떤 배구를 보여줄지 관심을 모은다.

▲ 김종민 감독 ⓒ곽혜미 기자
▲ 김종민 감독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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