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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넘버 점등 눈앞에 둔 LG의 고민… 도대체 가을 1선발은 누구야

작성일: 2023.09.17 10:5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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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잠실 SSG전에서 6회 들어 흔들린 케이시 켈리 ⓒ곽혜미 기자
▲ 16일 잠실 SSG전에서 6회 들어 흔들린 케이시 켈리 ⓒ곽혜미 기자
▲ 정규시즌 에이스였던 플럿코는 부상으로 휴업 중이다 ⓒ 연합뉴스
▲ 정규시즌 에이스였던 플럿코는 부상으로 휴업 중이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LG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서 팀의 힘을 과시한 끝에 10-4로 역전승했다. 경기 중반 위기가 있었지만 강력한 타선의 힘과 풍부한 불펜의 힘을 묶어 힘 싸움에서 완승한 끝에 마지막에 웃을 수 있었다.

3-0으로 앞선 6회 4실점하며 위기가 찾아오는 듯 했지만 6회 반격에서 곧바로 4점을 만회하며 경기 주도권을 되찾은 끝에 여유 있는 승리를 거뒀다. 장단 15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힘은 건재했다. 불펜도 백승현이 좋은 활약을 하며 위기 상황을 지웠다. 풍부한 선수층의 힘을 느낄 수 있었던 한 판이었다.

정규시즌 1위를 비교적 안정적으로 지키고 있는 LG는 72승47패2무를 기록해 2위 kt와 경기차를 6경기로 벌렸다. 정규시즌 70승에 선착한 뒤 지난 주말 KIA와 시리즈에서 삐끗하며 연패에 빠졌으나 다시 연승으로 기분을 되살렸다. 이제 LG의 정규시즌 우승까지 매직넘버는 18이다. 현재 페이스라면 늦어도 다다음 주에는 매직넘버가 한 자릿수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6경기 차가 좁혀지는 것도 생각보다 한순간이지만, 이제 시즌은 20경기 남짓이 남았을 뿐이다. LG의 기초 전력과 최근에도 그렇게 크게 꺾이지 않는 승률 그래프를 고려할 때 이 자리를 끝까지 지킬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다수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여기에 2~6위권 경쟁이 치열해 물고 물리는 레이스가 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서 독보적인 2위 팀이 나와야 추격에 불을 당길 수 있는데, 그럴 팀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만 16일 경기는 팀의 장점은 물론, 불안 요소도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타선은 사실 LG 구단 역사를 따져도 역대급 전력이다. 출루와 콘택트, 그리고 해결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즐비하다. 좌타자가 많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좌완에 마냥 약한 팀도 아니다. 수비도 비교적 안정되어 있다. 뛸 수 있는 선수도 많다. 하지만 단기전인 가을야구는 또 다른 무대다.

가을야구는 어쨌거나 KBO리그 최고의 전력을 갖춘 팀들이 맞붙는다. LG를 상대할 투수들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다. 144경기를 치르다보면 평균적인 수준은 공략이 가능하겠지만, 1~2경기라면 장담할 수 없다. 단기전에서 방망이를 믿지 말라는 격언은 여러 차례 증명되어 왔다. 결국 마운드 싸움, 특히 에이스 싸움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에 직행한다고 하면, 결국 1~2경기를 자신의 힘으로 책임질 수 있는 에이스의 존재가 굉장히 커진다.

▲ 토종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으나 정작 이적 후 부진한 최원태 ⓒ곽혜미 기자
▲ 토종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으나 정작 이적 후 부진한 최원태 ⓒ곽혜미 기자
▲ 가을야구에 강했던 켈리는 정규시즌 들쭉날쭉한 피칭이 이어지고 있다 ⓒ곽혜미 기자
▲ 가을야구에 강했던 켈리는 정규시즌 들쭉날쭉한 피칭이 이어지고 있다 ⓒ곽혜미 기자

LG에 그런 에이스가 빨리 나타나야 하는데, 아직은 불안감이 있다. 포스트시즌 선발로 거론되는 선수들이 최근 들어 부진하거나 혹은 부상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하나의 후보로 뽑히는 선수이자, 가을 무대에 강했던 전력이 있는 케이시 켈리(34)의 투구는 아직 들쭉날쭉하다.

16일 선발로 나선 켈리는 5회까지 단 2개의 안타만 맞으며 선전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0㎞가 나왔고, 커브와 슬라이더, 그리고 체인지업까지 섞어 던지며 순항했다. 특히 변화구가 대단한 위력을 발휘하며 SSG 타자들의 예봉을 꺾을 수 있었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 가는 듯했다.

하지만 6회 들어 구속이 떨어지고, 여기에 변화구의 각이 밋밋하거나 가운데 몰리면서 연속 안타와 볼넷을 허용한 끝에 결국 6회를 책임지지 못하고 강판됐다. 5⅓이닝 동안 4실점했다. 올 시즌 27경기 평균자책점은 4.17로 켈리의 경력 평균(3.13)을 크게 웃돈다. 좋아졌다가, 그렇지 않다가 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가을에 대단히 강한 선수였지만, 지금은 장담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된 것이다.

올해 정규시즌 에이스였던 아담 플럿코(33)은 현재 부상 중이다. 플럿코는 시즌 21경기에서 11승3패 평균자책점 2.41을 기록하며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선발투수 중 하나로 군림했다. 그러나 전반기 2.21이었던 평균자책점이 후반기 4경기에서 3.38로 올라가더니 최근 부상으로 휴업해 우려가 모인다. 9월 말에는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컨디션은 살펴야 한다.

플럿코는 지난해 키움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⅔이닝 동안 8개의 소나기 안타를 맞고 6실점(4자책점)하며 강판된 악몽이 있다. 1차전 켈리의 호투로 앞서 나갔던 LG는 2차전을 놓쳤고, 시리즈 분위기가 넘어가며 결국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국내 선발 투수들의 페이스도 오름세를 그려야 하는데 불안감이 있다. 토종 에이스를 염두에 두고 영입한 최원태는 LG 이적 후 평균자책점이 8점대로 폭등하는 당혹스러운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이정용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기는 하지만, 1~3선발 투수들이 나름의 불안요소를 빨리 떨치는 게 LG로서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불펜도 큰 경기 경험이 있는 고우석 정우영의 컨디션을 빨리 회복시키는 게 급선무다. 지금은 신예들이 잘 끌고 가고 있지만, 큰 경기는 또 다른 변수가 도사린다.

▲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악몽을 경험했던 플럿코 ⓒ곽혜미 기자
▲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악몽을 경험했던 플럿코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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