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KKKKKK' 225K 개인 신기록, 7이닝 노히터 완벽투…"사이영상 투표 안 하기 어려울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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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블레이크 스넬(31,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사이영상 수상자다운 호투로 펫코파크를 뜨겁게 달궜다.
스넬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피안타 4볼넷 10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 득점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한 탓이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33까지 낮췄고, 225탈삼진으로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세웠다.
샌디에이고의 가을은 사실상 어려워졌지만, 스넬은 홈구장을 찾은 팬들이 열광할 만한 투구를 펼쳤다. 스넬은 올해 기복이 있긴 했어도 30경기에서 14승9패, 167이닝, 217탈삼진,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하며 에이스급 활약을 했다. 이날은 2021년 샌디에이고 트레이드 이적 이래 최고라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투구 내용이 좋았다.
스넬은 104구를 던지면서 직구(44개), 커브(38개), 체인지업(21개), 슬라이더(1개)를 섞어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97.9마일(약 157.5㎞)까지 나왔고, 평균 구속은 96.9마일(155.9㎞)로 형성됐다.
시작부터 탈삼진쇼를 펼치며 콜로라도 타선을 압도했다. 1회초 3타자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2사 후 3번타자 크리스 브라이언트는 공 3개로 돌려세웠다. 초구 97.8마일 빠른공과 2구째 97마일 빠른공을 낮게 던져 스트라이크 콜을 받았고, 3구째 97.9마일 강속구를 스트라이크존 높이 꽂으면서 헛스윙을 유도했다.
2회초에는 제구가 급격히 흔들렸다. 선두타자 놀란 존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2루 도루까지 허용했고, 다음 타자 엘리아스 디아스마저 볼넷을 뺏겼다. 무사 1, 2루 위기에서 다시 탈삼진 쇼를 펼쳤다. 엘레후리스 몬테로와 헌터 굿맨을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2사 1, 2루까지 버텼다. 2루주자 존스가 다시 3루를 훔쳐 실점 위기에 놓이기도 했지만, 앨런 트레호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스넬은 계속해서 노히트노런 투구를 이어 갔다. 3회초와 4회초 연달아 삼자범퇴 이닝을 기록하면서 좋은 컨디션을 자랑했다. 5회초에는 2사 후 트레호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폭투로 2루까지 보내긴 했으나 브렌튼 도일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흐름을 끊었다. 6회초는 또 한번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스넬은 7회초 선두타자 존스를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마지막 위기에 놓였다. 디아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다음 타자 몬테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울 때 존스가 2루를 훔쳤다. 이날 존스에게만 3번째 도루를 허용한 순간이었다. 노히트노런 행진은 깨지지 않았다. 스넬은 굿맨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올 시즌 6번째 10탈삼진 경기를 완성했다.
노히트노런에 도전할 수도 있었지만, 7이닝 104구를 기록한 만큼 무리하진 않았다. 스넬은 0-0으로 맞선 8회초 수비를 앞두고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스넬은 2018년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 31경기에서 21승5패, 180⅔이닝, 221탈삼진,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4시즌 연속 10승 고지를 넘지 못하면서 사이영상 투수의 명성에 금이 갔다.
미국 언론은 스넬이 올해 개인 2번째 사이영상을 노리기 충분하다고 입을 모은다. 225탈삼진으로 이미 2018년 사이영상 시즌 기록을 넘어섰기 때문. 승수와 평균자책점 등 다른 지표도 빼어나다.
샌디에이고 지역지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의 애니 하일브룬은 "스넬이 콜로라도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 노히트를 기록하며 사이영상 수상이 유력한 시즌을 이어 갔다"고 평했다.
메이저리그 통계 자료를 제공하는 '코디파이베이스볼'은 "스넬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그에게 한 표를 던지지 않기 어렵게 만들었다"며 생애 2번째 사이영상 시즌을 순조롭게 보내고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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