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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나나의 자책 "맨유, 나 때문에 졌다"

작성일: 2023.09.21 21:35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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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해서 골을 내줬다.
▲ 계속해서 골을 내줬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골키퍼의 숙명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3-4로 졌다.

뮌헨이 달아나면 맨유가 쫓아갔다. 전반 해리 케인, 세르주 그나브리의 골로 뮌헨이 2-0으로 앞서갔다.

맨유는 라스무스 회이룬의 왼발슛이 김민재 다리 맞고 굴절돼 첫 득점을 했다. 그러자 다시 뮌헨이 케인의 페널티킥 골로 도망갔다.

1골씩 더 주고받은 두 팀. 결과는 4-3 뮌헨의 승리였다.

맨유에겐 아쉬운 패배였다.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의 실수가 아니였다면 스코어는 달라질 수 있었다.

▲ 기대와 달리 실수가 많다.
▲ 기대와 달리 실수가 많다.

첫 두 실점 모두 막을 수 있는 장면이었다. 오나나도 경기 후 크게 자책했다.

"출발은 우리가 좋았다. 하지만 내 실수 후에 경기를 통제할 수 없게 됐다. 내겐 어려운 상황이었다. 팀을 실망시켰다. 나 때문에 이기지 못했다"며 "그럼에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게 골키퍼의 삶이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오나나의 평가가 좋지 않다. 개막전인 울버햄튼과 경기에선 여러 차례 선방쇼로 호평 받았지만 이후 노팅엄 포레스트, 아스널, 브라이튼전에선 잇단 실점으로 비판을 받았다.

뮌헨과 경기에서도 4실점이나 했다. 오나나는 "나는 여전히 팬들에게 증명해야 할 게 많다. 분명 시즌 시작은 내가 원하는 방향이 아니었다. 어렵다"며 "다 내 책임이다. 패배한 경기로부터 배워야 한다. 팀과 팬들을 실망시킨 건 다름 아닌 나였다"고 계속해서 자책했다.

오나나는 맨유가 다비드 데 헤아 후임으로 점찍은 골키퍼다. 데 헤아는 지난 12년간 맨유 주전 골키퍼였다.

맨유에서만 545경기 뛰었다. 골키퍼로서 맨유 역대 최다 출전 경기 기록을 세웠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맨유와 계약이 종료됐다. 맨유는 데 헤아와 재계약하지 않았다.

데 헤아가 지난 시즌까지 받던 주급은 37만 5,000파운드(약 6억 1,500만 원). 실력은 점점 떨어지는데 받는 돈은 너무 많았다.

▲ 안드레 오나나.
▲ 안드레 오나나.

오나나가 맨유와 합의한 주급은 20만 파운드(약 3억 2,800만 원). 데 헤아의 절반 정도 수준이다.

이적료는 4,720만 파운드(약 775억 원).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오나나를 영입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카메룬 대표팀 출신의 오나나는 동물적인 반사능력과 최강의 빌드업 실력을 겸비한 골키퍼다. 소속 팀이 재정난을 겪고 있는 인터 밀란이 아니라면 이적 시장에 나오기 힘들었다.

인터 밀란에 있기 전엔 아약스에서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당시 텐 하흐 감독과 3번의 네덜란드 리그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을 경험했다.

하지만 아직까진 맨유에서 생활이 만족스럽지 않다. 오히려 데 헤아의 부재를 아쉬워하는 팬들이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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