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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대표팀에 고승민만 애꿎은 희생… 롯데, 그래도 정대선-서동욱 첫 안타에 웃었다

작성일: 2023.09.23 17:14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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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인천 SSG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정대선 ⓒ롯데자이언츠
▲ 22일 인천 SSG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정대선 ⓒ롯데자이언츠
▲ 22일 프로 데뷔 후 첫 안타를 터뜨린 서동욱 ⓒ롯데자이언츠
▲ 22일 프로 데뷔 후 첫 안타를 터뜨린 서동욱 ⓒ롯데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롯데는 2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를 앞두고 갑작스러운 소식에 놀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물집 여파로 경기력이 정상이 아니라고 판단한 좌완 이의리(KIA) 대신 우타 외야수인 윤동희(롯데)를 선발했다는 소식이었다.

선수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윤동희는 “예상하지 못해 짐을 하나도 챙겨오지 못했다”고 머리를 긁적였다. 만약 발탁이 된다면 발목 부상으로 시즌아웃이 확정돼 애당초 교체 대상이었던 이정후(키움)의 대체로 들어가는 게 맞았다. 그런데 이정후의 대체 선수는 21일 김성윤(삼성)으로 결정됐다. 

윤동희와 롯데가 예상하지 못한 건 두 가지다. 이의리가 갑작스럽게 빠질지도 몰랐고, 투수인 이의리를 대신해 야수를 뽑을지도 몰랐다. 통보는 선수단이 랜더스필드에서 도착한 뒤 이뤄졌다. 오후 4시를 전후한 시간이다. 전혀 예상치 못한 소식에 윤동희는 물론 롯데 구단도 당황했다는 후문이다. 전날 결정한 1군 엔트리 변동 때문이다.

롯데는 2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경기가 끝난 뒤 외야수 고승민의 1군 엔트리 말소를 결정했다. 롯데를 대표하는 야수 유망주 중 하나인 고승민은 올해 성적이 썩 좋지 않아 고민이 컸다. 타격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는 게 이종운 롯데 감독대행의 이야기다. 실제 고승민은 올해 시즌 94경기에서 308타석에 나섰으나 타율 0.224, OPS(출루율+장타율) 0.649에 그쳤다.

아무래도 성적이 좋지 않다 보니 외야는 윤동희 김민석 황성빈 안권수 등 다른 선수들에게 우선권이 돌아가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9월 3일부터 21일 kt전까지 16타석 소화에 그쳤다. 기회가 없었다. 그럴 바에는 그냥 2군에 가서 훈련을 더 하는 게 낫다 여겼다. 

그렇게 고승민은 21일 수원 경기가 끝난 뒤 짐을 정리해 기차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갔다는 게 롯데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런데 윤동희가 22일 대표팀에 발탁되니 고승민이 아쉬워졌다. 이미 말소 결정이 KBO로 넘어간 상황에서 사정을 봐달라고 할 수도 없었다.

이 감독대행은 “윤동희가 발탁될 줄 알았다면 고승민에게도 기회가 생기기에 말소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약간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너무나도 급박하게 이뤄진 대표팀의 행정 때문에 이런 측면에서는 손해를 본 것이다.

▲ 개인 첫 1군 안타를 기록한 정대선 서동욱의 기념구 ⓒ롯데 자이언츠
▲ 개인 첫 1군 안타를 기록한 정대선 서동욱의 기념구 ⓒ롯데 자이언츠

다만 이 감독대행은 22일 경기에 들어가 나란히 프로 데뷔 후 첫 안타를 친 정대선과 서동욱에 대해서는 반색했다. 두 선수는 올해 롯데 2군에서 주축을 이루던 선수들이다. 지금까지는 1군 선수들의 벽에 막혀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안치홍의 부상 등으로 찾아온 기회를 잡아 22일 인천 SSG전에 출전했고 나란히 감격의 1군 첫 안타를 신고했다.

2군에 있던 시절부터 이 선수들을 봐왔던 이 감독대행은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이 감독대행은 “너무 기분이 좋았다. 2군에서 같이 했던 선수들이었다”면서 “정대선은 워낙 콘택트가 좋아 기대가 많았던 선수다. 스피드라든지 그런 부분이 부족하다고 했는데 전혀 그런 것이 없었다. 서동욱과 정대선이 2군에서는 거의 주축이었다. 정대선은 어제 처음 왔는데도 불구하고 게임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더라”고 웃었다.

서동욱의 경우 포수지만, 롯데는 유강남을 포함해 포수가 많은 구단이다. 하지만 타격 재능이 아까워 외야로도 계속 훈련을 하고 있었다는 게 이 감독대행의 설명이다. 이 감독대행은 현재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이런 새로운 선수들이 와서 이렇게 자기의 능력을 보여주면 다른 선수들에게도 자극이 된다. 그럼 팀이 더 활발해지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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