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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게임노트] ‘윌커슨 호투+한동희 대포+구드럼 3안타’ 롯데, SSG에 위닝시리즈… 유통 라이벌 8승8패 시즌 무승부

작성일: 2023.09.24 17:2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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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런포 포함 멀티히트로 활약한 한동희 ⓒ롯데자이언츠
▲ 홈런포 포함 멀티히트로 활약한 한동희 ⓒ롯데자이언츠
▲ 6이닝 1실점 호투로 팀을 승리로 이끈 애런 윌커슨 ⓒ롯데자이언츠
▲ 6이닝 1실점 호투로 팀을 승리로 이끈 애런 윌커슨 ⓒ롯데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아직 포스트시즌을 포기하지 않은 롯데가 SSG와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리그의 ‘유통 라이벌’인 SSG와 롯데는 올해 8승8패로 시즌 맞대결을 마무리했다.

롯데는 2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 경기에서 선발 애런 윌커슨의 호투와 한동희를 중심으로 한 타선이 활발하게 움직이며 8-1로 완승했다. 7위 롯데(60승67패)는 포스트시즌을 향한 희박한 가능성을 이어 나갔다. 반면 전날 가까스로 연패를 끊은 SSG(64승62패2무)는 반등하지 못한 채 최근의 저조한 그래프가 이어졌다.

롯데 선발 윌커슨은 6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7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5승(2패)째를 거뒀다. 대체 선수로 합류한 뒤 11경기에서 9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고, 시즌 평균자책점도 1점대(1.89)를 유지했다. 윌커슨은 이날 최고 시속 148㎞의 패스트볼(38구)과 최고 144㎞의 커터(28구), 그리고 슬라이더(18구), 체인지업(11구), 커브(11구)를 고루 섞으며 SSG 타자들의 방망이를 피해갔다. 1회 추신수에게 맞은 홈런 이후로는 실점이 없었다.

불펜도 힘을 냈다. 7회 심재민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8회에는 신정락이 1이닝을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넉넉한 점수차가 된 9회는 김도규가 책임졌다.

타선에서는 2번으로 전진배치된 한동희의 활약이 빛났다. 5회 솔로포를 터뜨리는 등 이날 2안타를 기록했다. 베테랑과 하위타선의 힘도 좋았다. 전준우가 1안타 1볼넷 2득점, 정훈이 4타수 2안타 1볼넷 2득으로 활약했다. 여기에 구드럼이 6번 타순에서 3안타를 치면서 흐름을 이어 갔고, 정대선이 2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을 기록하며 예사롭지 않은 힘을 선보였다. 손성빈이 2안타 2타점, 안권수가 2안타를 기록하는 등 이날 5~9번 타순에서만 11안타가 터져 나왔다. 롯데는 이날 합계 14안타로 SSG 마운드를 두들겼다.

반면 SSG는 선발 문승원이 초반 좋은 흐름을 이어 가지 못하고 4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4실점(3자책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승부수로 투입한 두 번째 투수 박종훈이 0이닝 1피안타 3볼넷 1실점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남긴 게 패착이었다. 최민준이 2⅓이닝 동안 35개의 공을 던지며 1실점을 기록했고, 이로운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타선 지원이 없었다. 9회 신헌민은 1이닝 2실점(1자책점)했다.

타선은 6안타에 머물며 빈공을 이어 갔고 그나마 8회까지는 4안타에 그쳤다. 리드오프 추신수가 1회 솔로홈런과 볼넷 하나를 고르며 분전했고 최항이 2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무기력했다. 추신수 최항 외에 오태곤 김성현 한유섬이 안타 하나씩을 보태는 데 그쳤다. 

▲ 24일 롯데 선발로 나선 애런 윌커슨 ⓒ롯데자이언츠
▲ 24일 롯데 선발로 나선 애런 윌커슨 ⓒ롯데자이언츠
▲ 형을 대신해 주전 3루수로 출전한 최항 ⓒSSG랜더스
▲ 형을 대신해 주전 3루수로 출전한 최항 ⓒSSG랜더스

◆ 최정 선발 라인업 제외, 롯데는 젊은 피 앞세웠다

SSG는 팀의 간판 타자이자 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하나인 최정이 허리 통증으로 24일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최정은 23일 인천 롯데전 도중 허리에 통증이 있어 김찬형으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심각한 정도는 아니지만 휴식은 필요한 상황이었다. 

전날 상대 선발 좌완 찰리 반즈를 맞이해 9명 전원 우타자 선발 라인업을 꾸렸던 SSG는 이날 주축 좌타자들이 거의 다 복귀했다. 추신수(지명타자)가 다시 리드오프로 돌아온 가운데, 전날 3안타를 때리며 좋은 활약을 한 오태곤(1루수)이 2번으로 테이블세터를 이뤘다. 최정이 빠진 중심타선은 최주환(2루수)-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하위타순은 김강민(중견수)-최항(3루수)-김성현(유격수)-이흥련(포수)으로 이어졌다. 전날 모처럼 멀티히트를 기록한 김강민이 먼저 선발로 들어가고, 최항이 친형 최정의 빈자리를 대신 메웠다. 이흥련이 문승원과 호흡을 맞췄다. 

선발로 나선 문승원은 근래 들어 성적이 좋지는 않았다. 최근 5경기에서는 1승2패 평균자책점 7.97에 머물고 있었다. 하지만 직전 등판이었던 19일 대전 한화전에서 8이닝 3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고 자신도 기분 전환을 했다. 올해 롯데전에서는 6경기에 나가 평균자책점 6.00으로 약했고, 통산 롯데전 22경기에서도 1승7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5.86으로 좋지 못했다는 게 변수였다.

롯데도 100% 전력으로 라인업을 꾸리지는 못했다. 주전 유격수 노진혁이 허리 통증으로 사흘째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돤 가운데 윤동희가 대표팀 차출로 빠진 외야 한 자리는 김동혁(우익수)이 메웠다. 김동혁은 이날 리드오프로도 출전했다. 2군에서부터 김동혁을 봐온 이종운 감독대행은 김동혁에 대해 여러 부분에서 자질이 있는 선수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롯데는 김동혁(우익수)가 리드오프로 나서고 한동희(3루수)를 2번으로 전진 배치했다. 이어 이정훈(지명타자)-전준우(좌익수)-정훈(1루수)이 중심을 이루고, 그 뒤로 구드럼(유격수)-정대선(2루수)-손성빈(포수)-안권수(중견수)가 배치됐다.

선발 애런 윌커슨은 롯데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한 이래 성공적인 경력을 쌓고 있었다. 10경기에서 60⅔이닝을 던지며 4승2패 평균자책점 1.93에 이닝당출루허용수(WHIP) 1.10이라는 안정적인 성적을 거뒀다. 최근 5경기에서도 2승2패 평균자책점 1.74로 잘 던졌다. SSG와 지난 두 번의 등판에서도 12⅔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42로 호투했다. 롯데가 믿을 만한 언덕이었다.

▲ 1회 리드오프 홈런을 때린 추신수 ⓒSSG랜더스
▲ 1회 리드오프 홈런을 때린 추신수 ⓒSSG랜더스
▲ 24일 SSG 선발로 나선 문승원 ⓒSSG랜더스
▲ 24일 SSG 선발로 나선 문승원 ⓒSSG랜더스
▲ 6이닝을 안정적인 투구로 버틴 윌커슨 ⓒ롯데자이언츠
▲ 6이닝을 안정적인 투구로 버틴 윌커슨 ⓒ롯데자이언츠

◆ 시작부터 터진 추신수 홈런포, 하지만 롯데가 경기 중반 주도

전날 어렵게 승리를 거두고 연패에서 탈출한 SSG는 1회 출발이 좋았다. 리드오프 추신수가 윌커슨의 시속 144㎞ 컷패스트볼이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잡아 당겼다. ‘트랙맨’ 기준 속도 174.9㎞짜리 타구가 우측 관중석에 그대로 박혔다. 추신수의 올 시즌 11번째 홈런이자, 시즌 7번째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이었다.

이 홈런은 KBO리그 역사에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 달성 축포이기도 했다. KBO리그 역대 단일 시즌 최다 ‘1회말 선두타자 홈런’ 기록이 1997년 이종범이 세운 7개였기 때문이다. 추신수는 이제 이 상황에서 하나의 홈런만 더 추가하면 역대 기록을 다시 세운다. 

하지만 SSG의 리드는 오래 가지 않았다. 롯데가 2회 하위타순 선수들의 분전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롯데는 2회 1사 후 구드럼이 우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문승원의 슬라이더를 툭 밀었다. 이를 지켜봤는지 후속타자 정대선 또한 역시 슬라이더를 가볍게 밀어 쳐 우전 안타를 만들어 1사 1,2루가 됐다. 여기서 손성빈이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뚫고 지나가는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1-1을 만들었다.

다만 롯데도 후속 찬스에서 안권수가 병살타로 물러났고, SSG도 2회 2사 후 최항과 김성현이 연속 볼넷을 골라 1,2루를 만들었으나 이흥련이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SSG는 3회에도 1사 후 오태곤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후속타가 없었다. SSG는 윌커슨의 투구 수를 늘리는 데는 성공했으나 좀처럼 득점하지는 못했다. 

그러자 롯데가 1-1로 맞선 4회 역전에 성공했다. 베테랑들이 포문을 열었다. 선두 전준우가 좌중간 안타로 출루했고, 정훈 타석 때 런앤히트 사인이 기가 막히며 성공하며 좌익수 오른쪽 안타에 전준우가 3루까지 내달렸다. 구드럼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여기서 1루 주자 정훈의 2루 도루가 성공했고, 정대선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1사 만루가 됐다. 

이어 손성빈의 빗맞은 타구가 우익수 앞에서 급격하게 무거워지며 안타가 됐다. 3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한유섬의 송구가 포수 이흥련 앞에서 튀며 이흥련이 이를 잡지 못하고 뒤로 흘렀다. 그 사이 원래 2루에 있었던 정훈이 3루에 이어 홈까지 뛰어들어 3-1로 앞서 나갔다. 문승원은 안권수를 좌익수 뜬공, 대타 김민석을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결국 4회 2점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 팀에 힘을 불어넣는 솔로포를 터뜨린 한동희 ⓒ곽혜미 기자
▲ 팀에 힘을 불어넣는 솔로포를 터뜨린 한동희 ⓒ곽혜미 기자
▲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진 문승원 ⓒSSG랜더스
▲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진 문승원 ⓒSSG랜더스
▲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부진한 박종훈 ⓒSSG랜더스
▲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부진한 박종훈 ⓒSSG랜더스

◆ 드디어 터진 한동희 대포, 롯데 활화산 타격이 SSG 무너뜨렸다

SSG는 4회 반격에서도 2사 후 최항이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김성현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추격하지 못했다. 그러자 롯데가 3-1로 앞선 5회 2점을 더 추가하며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오랜 기간 홈런 가뭄에 빠져 있었던 한동희가 대포를 터뜨렸다. 5회 선두 타자로 나선 한동희는 문승원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시즌 5호)를 터뜨리며 귀중한 1점을 보탰다. 7월 13일 NC전 이후 첫 홈런이었다.

SSG는 5회 1사에서 문승원을 내리고 박종훈을 두 번째 투수로 올리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이 승부수가 완전히 실패했다. 박종훈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전준우에게 볼넷을 내줬다. 공이 존에 들어가지 않았다. 이어 정훈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여기까지는 괜찮았지만 구드럼과 승부하지 못하고 볼넷을 내주며 만루에 몰렸고, 정대선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1점을 추가 실점했다.

SSG는 부랴부랴 박종훈을 다시 최민준으로 바꿔 5회를 마무리했지만, 1-5로 뒤진 상황에서 추격의 실마리가 쉽게 잡히지 않았다. 5회 1사 후 추신수의 볼넷은 후속타 불발 속에 무산됐다.

반대로 롯데는 7회 1사 후 정훈의 볼넷에 이어 구드럼이 중전 안타를 치며 1,3루를 만들었고 정대선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는 등 야금야금 도망갔다. 롯데는 선발 윌커슨이 6회까지 던진 뒤 7회 심재민이 마운드를 이어 받았고, 6-1로 앞선 8회에는 신정락이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상대 상위타순을 정리했다. 

롯데의 기세는 마지막까지 꺾이지 않았다. 9회 1사 후 구드럼이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고 나갔고, 정대선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7-1을 만들었다. 이어 손성빈의 땅볼은 3루수 최항이 잡지 못하며 1사 1,2루로 기회가 확장됐다.

롯데는 안권수가 볼넷을 골라 베이스를 꽉 채웠다. 김민석이 1루 땅볼로 물러났으나 이학주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8-1로 앞서 나가며 쐐기를 박았다. SSG 공격은 끝까지 무기력했다.

▲ 모처럼 3안타를 치며 활약한 니코 구드럼 ⓒ곽혜미 기자
▲ 모처럼 3안타를 치며 활약한 니코 구드럼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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