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16] '아직도 그곳에 있었던 구드욘센'의 마지막 9분
작성일: 2016.07.04 06:05
김덕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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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덕중 기자] 아직도 있었다. 바로 아이슬란드 대표팀에. '얼음 왕국' 아이슬란드의 38살 공격수 아이두르 구드욘센이 마지막 유로 경기를 치렀다.
구드욘센은 4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 2016 8강 프랑스와 경기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후반 38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추가 시간을 포함해 9분을 뛰었다. 이번 대회 통틀어 20여 분의 출전 시간을 기록했다. 구드욘센은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고 아이슬란드는 프랑스에 2-5로 졌다. 조별 리그에서 1승 2무를 기록했고 16강전에서 잉글랜드를 2-1로 꺾으며 동화 같은 스토리를 써 내려갔던 아이슬란드의 행보는 이렇게 막을 내렸다.
구드욘센은 2000년 첼시에 입단했고 2006년 바르셀로나에서 뛰며 전성기를 보냈던 아이슬란드의 대표적인 공격수다. 첼시에서는 186경기를 뛰며 54골을 넣었고 바르셀로나에서는 3시즌 동안 72경기 10골을 기록할 만큼 경쟁력이 있는 공격수였다. 2010년 스토크 시티로 이적했고 이듬해 풀럼에 임대되며 시나브로 잊힌 공격수가 됐다. 그러나 그는 노르웨이 리그 몰데 소속으로 여전히 선수 생활을 이어 가고 있다. 대표팀에서는 87경기 26골의 기록을 갖고 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을 뛴 뒤 대표팀에서 은퇴했으나 유로 2016을 앞두고 복귀했다.

프랑스와 8강전을 포함해 이번 대회 2경기를 뛰었다. 구드욘센은 아이슬란드의 조별 리그 3차전 헝가리와 경기에서 1-0으로 앞서던 후반 39분 교체 투입됐다. 구드욘센이 그라운드에 있을 때 동점 골을 내줘 헝가리와 1-1로 비겼는데 전성기의 날카로운 동선은 만들어 내지 못했다. 구드욘센의 소임은 따로 있다. 구드욘센은 16강전 잉글랜드와 경기를 앞두고 "전력 차를 인정한다. 그래도 우리가 왜 여기에 있는지 보여 주고 싶다. 축구는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며 팀 동료들을 격려했고 하나로 만들었다.
프랑스전 완패에도 스타드 드 프랑스에 모인 아이슬란드 팬들은 두 손을 크게 벌린 뒤 박수를 치며 기합 소리를 내는 특유의 응원을 펼쳤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그라운드에 있던 아이슬란드 선수들은 응원단 앞에서 열을 맞췄고 같은 응원 동작으로 팬들에게 화답했다. 그곳에 구드욘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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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중 기자 djk@spotvn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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