뛸 능력 있잖아요…경기력으로 존재감 보인 맨유 계륵, 텐 하흐 계획 새로 잡아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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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이성필 기자] 계륵에서 백조로 거듭날 계기를 확보한 것일까.
2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크리스탈 팰리스의 2023-24 잉글랜드 리그컵(카라바오컵) 32강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3-0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진출했다.
다가오는 주말 리그 7라운드에서도 팰리스와 만나는 맨유는 선수단 일부에 변화를 줬다. 부상으로 영입 후 활약하지 못했던 소피앙 미드필더 암라바트를 선발로 내세웠다. 암바라트는 그라운드 전지역에 발자국을 찍는 헌신으로 눈도장을 받았다.
수비에서는 해리 매과이어의 선발이 눈에 띈다. 올 시즌 개막 후 리그는 아스널과의 4라우드 1-3 패배 당시 교체 출전이 전부였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 등 여러 행선지가 있었지만, 거액의 이적료가 발목을 잡았다. 맨유가 이적료 할인을 했어도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불려 가 우크라이나와의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에서는 풀타임 출전 기회를 얻었다. 이어진 스코틀랜드와의 평가전에서도 교체 출전으로 뛰었다.
그러나 맨유로 복귀해서는 브라이턴 호브 알비언전에서 1-3 패배를 벤치에서 지켜봤다. 라파엘 바란의 부상 이탈로 기회를 얻을 것 같았지만, 그 자리는 빅토르 린델뢰프가 자리했다. 매과이어의 답답한 시간이 또 이어지는 느낌이었다.
바이에른 뮌헨과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1차전과 번리와의 6라운드도 부상으로 빠졌다. 그렇지만, 큰 부상이 아니라 매과이어의 속만 타들어 갔다.
리그컵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기회를 얻은 것은 최근 상황을 고려하면 매과이어에게도 나쁘지 않은 결과로 보인다는 것이 현지 매체들의 일관된 분석이다.
영국 대중지 '미러'는 팰리스전의 매과이어를 두고 '올 시든 맨유에서의 첫 선발 출전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왼쪽 중앙 수비수로 텐 하흐 감독의 마음에 변화가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분석했다.
바란이 복귀하자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부상으로 이탈, 중앙 수비 공백은 계속됐다. 물론 대체자가 없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매과이어의 답답함 해소는 쉽지 않아 보였다. 루크 쇼가 경기를 꿰찼던 것을 고려하면 더 그랬다.
소위 '제5 옵션'까지 내려간 매과이어가 리그컵에서 기회를 얻은 것은 여러 의미를 부여하기에 충분했다. 일단 정상적인 경기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뛸 몸이라는 것을 보여준 이상 빡빡한 경기 일정에서 텐 하흐 감독이 아주 외면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알려줬다.
'익스프레스'는 '매과이어는 수비 왼쪽에 서면 다소 느린 모습을 보여준다. 왼발 사용이 다소 미숙한 것도 있다. 오른쪽으로 세우면 더 효율적이라는 텐 하흐 감독의 생각을 보여준 것 같다'라고 전했다.
물론 텐 하흐 감독의 편견을 더 깨야 한다. 텐 하흐는 "매과이어가 왼쪽에 서면 경기력이 다소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 왼발로 넓은 지역을 방어하기도 어렵다. 오히려 린델뢰프의 경우 양발 사용이 가능하고 수비 영역도 넓다"라며 중용 이유를 설명했다.
팰리스전에서 매과이어는 넓은 지역에서 수비로 텐 하흐의 편견을 깨려 노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앞선의 암라바트가 황소처럼 뛰면서 조금 더 편안함을 안고 싸웠다. 생존 의지가 강한 매과이어가 팰리스전을 기점으로 반전에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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